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피해조사반 회의를 열고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중증 사례를 심의한 결과 ‘뇌정맥동혈전증(CVST)’ 진단을 받은 20대 1차 대응 요원 사례에 대해 백신과 인과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해당 사례는 국내 두 번째 혈전 발생 사례로 20대 남성 구급 대원이 3월 10일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하고 3일 21시간 후 심한 두통과 오심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뇌정맥동혈전증 진단을 받은 경우다.
첫 번째 혈전 사례는 60대 여성으로 사망 후 부검에서 혈전 소견을 나타냈으나 피해조사반은 해당 사례에 대해 백신과 혈전과 인과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김중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피해조사반장은 CVST 사례에 대해 “뇌정맥동에 혈전증은 있었지만 혈소판 감소증이 동반되지 않아 최근 유럽 의약청에서 제시한 백신 유도 혈소판 감소증 동반 혈전증 사례에는 부합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저질환이 없고 검사결과 혈전호발성향이 확인되지 않았고, 발병률이 매우 낮은 질환인 점을 고려해 백신접종으로 인한 발생 가능성을 인정했다”며 “다행히도 현재 환자는 완전히 회복되어 퇴원했고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세 번째 혈전 발생 사례인 20대 의료기관 종사자인 여성의 경우는 백신과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다. 해당 사례는 지난 3월 17일 백신을 접종하고 12일이 경과한 후 호흡곤란과 빈맥 증상을 보여 의료기관을 찾았고, 다리와 폐 등에서 혈전을 보인 경우다.
해당 여성은 심부정맥혈전증과 폐혈전색전증을 진단받았으나 피해조사반은 기존 하지정맥에 존재한 혈전에 의한 질병이 발생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백신과 인과관계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혈전 발생 우려에 따라 30세 미만을 제외하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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