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브즈만 기구가 신설돼도 기존 뉴스 배치 시스템은 유지된다. 옴브즈만 기구가 뉴스 배치에까지 일일이 간섭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6월 실시간 이용자 반응형 추천 시스템 ‘루빅스’를 도입한 상태다. 루빅스는 세대별, 개인별 뉴스 소비 성향에 따라 기사를 배치하고 추천한다. 이 때문에 카카오는 별도의 옴브즈만 기구를 운영하지 않았다. 뉴스 편집에 사람이 개입하지 않아 공정성 시비가 줄었다는 판단 때문이다.
카카오-다음 합병 전까지는 구(舊) 다음이 외부 옴브즈만 기구인 ‘열린이용자위원회’를 운영했다. 카카오는 이번 총선을 대비해 옴브즈만 기구 신설을 결정했지만 이후로도 상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총선 서비스 준칙’도 마련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공정하고 충실한 선거 정보를 제공하고 유권자와 후보의 소통을 돕는 쌍방향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권리 침해 방지, 윤리기준 준수 등을 총선 서비스 준칙의 골자로 마련했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총선 후보자 공약, 투개표 현황, 여론 조사 등 유권자들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한 특집 페이지를 3월 중순경 오픈한다. 카카오는 선거 종료후 선거 보도 통계를 담은 백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한편 카카오까지 이번 총선 옴브즈만 제도를 마련하면서 네이버 등 국내 포털사들도 총선 준비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네이버는 지난달 1일 네이버 뉴스 편집에 대한 자문과 검증을 맡은 별도의 자문기구 ‘네이버 뉴스편집자문위원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총선 기간 네이버 뉴스의 기사 배열 공정성 검증을 위해 ‘기사배열 모니터링단’과 ‘외무 전문가 옴브즈만’ 제도를 운영한다. 네이버도 총선 종료후 기사 배열 및 연구 분석 결과를 담은 백서를 발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