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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현대백화점'사고 '신세계' 판다…왜?

임성영 기자I 2015.03.23 15:25:50

주가 및 외국인 수급 ''신규출점 모멘텀''이 갈라
현대백화점, 올해 신규 출점 집중
신세계, 신규출점 내년 집중…"주가 반등도 내년에 가능"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대표적 백화점주인 현대백화점과 신세계가 연초 이후 엇갈린 행보를 걷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우상향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신세계는 지지부진한 횡보세다. 여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대백화점(069960)은 연초 이후 16.3% 상승했다. 반면 신세계(004170)는 5.2% 하락했다.

외국인 수급도 정반대를 보였다. 연초 이후 외국인은 현대백화점 주식은 연일 사담았다. 연초 34.2%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37.4%로 높아졌다. 반면 외국인은 신세계 백화점에 대해선 순매도를 지속, 이기간 외국인 지분율은 54.8%에서 52%로 낮아졌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기존점들의 성장이 부진한 가운데 신규 출첨 여부가 두 기업 주가의 명암을 갈랐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기존 신규 출점이 예정돼 있던 김포, 판교, 가든파이브 이외에 신도림 디큐브시티, 동대문 케레스타 매장 임차 및 연내 오픈을 계획 중이다. 디큐브시티는 백화점 형태로 케레스타는 도심형 아울렛 또는 면세점(시내 면세점 낙찰 시)으로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2월 오픈한 김포프리미엄아울렛 매출액이 예상치를 상회하며 경쟁사 신세계와 롯데 파주아울렛을 앞섰다는 점에서 출점을 통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남성현 흥국증권 연구원은 “김포프리미엄아울렛 오픈 매출 기여는 28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며 “하반기 판교점 오픈에 따른 증가분을 감안할 때 올해 총 매출액은 5조 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이어 “내년 김포 신도림 판교 가산점 등 신규 출점 전포들의 실적이 온기로 반영된다는 점에서 내년 매출액은 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신세계의 경우 출점 모멘텀이 부재하다는 점이 주가 부진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신규 출점이 내년에 집중돼 있어 본격적인 성장 역시 내년 이후로 미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세계 백화점은 내년 상반기 강남점 및 센텀시티점 증축, 김해점 오픈이 예정돼 있으며 내년 하반기 하남유니온스퀘어, 동대구 복합쇼핑몰 오픈을 준비 중이다.

이준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영업면적이 2016년 말 기준으로 2014년 대비 45% 증가할 전망”이라며 “4년만의 신규 출점 및 영업면적 증축으로 주가의 본격적인 반등도 내년 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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