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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개관 '주목! 이작가④' 서도호-최우람

김인구 기자I 2013.11.11 16:47:26

서도호, 한진해운 프로젝트 '집 속의…집'
최우람, 놀라운 기계 생명체 '오페르투스 루눌라 움브라'

[이데일리 김인구 기자] 네번째 주제전 ‘현장제작 설치 프로젝트’에서는 서도호와 최우람의 작품이 두드러진다. 서도호는 2013년 올해의 혁신가상을 수상한 대표적인 설치미술가다. 서울대에서 동양화를 배운 후 미국 로드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과 예일대 회화·조각을 전공했다. 독창적이며 흥미로운 개념의 정교한 작품으로 국제적 명성을 쌓았다. 이번 작품은 한진해운이 후원하는 ‘집 속의 집 속의 집 속의 집 속의 집’이다. 전통 한옥을 천으로 만든 양옥으로 감싼 모양이다. 한옥은 작가가 예전에 살던 집, 양옥은 미국 집이란다. 그리고 양옥집은 또 전시장인 ‘서울박스’ 안에 있고, 서울박스는 또 전체 미술관의 일부다. 이렇게 집은 품고 품으며 한옥에서 대도시 서울까지 확장된다. 그래서 제목에 집이 5번 들어갔다. 서 작가는 “작품만 보지 말고 작품과 작품 사이. 작품과 미술관 사이, 미술관과 종친부 사이 공간 등을 함께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도호 ‘집 속의 집 속의 집 속의 집 속의 집’(사진=국립현대미술관)
최우람은 고고학적이며 과학적인 가상이론을 바탕으로 첨단 기계과학 작품을 보여준다. 이름도 난해한 ‘오페르투스 루눌라 움브라’는 알루미늄과 스테인레스, 플라스틱과 전자기기를 이용해 만든 거대한 설치물이다. 마치 거대한 애벌레 같기도 하다. 신기한 것은 날개처럼 생긴 게 시종일관 장대한 움직임을 연출한다는 것. 그 정교함에 새삼 놀라게 된다.

최우람 ‘오페르투스 루눌라 움브라’(사진=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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