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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샤오미 창업자인 레이 쥔 회장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를 통해 베이징 창핑 지역에 차세대 샤오미 스마트 공장이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레이 회장은 그동안 샤오미 휴대폰 스마트 공장에 대해 언급한 바 있는데 이번에 가동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공장은 24억위안(약 4558억원)을 투자해 8만1000㎡ 면적에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대부분 작업이 지능형 로봇에 의해 자동으로 이뤄지면 24시간 동안 가동이 가능하다. 국가 지능형 제조 벤치마크 기업 인증을 획득했으며 대부분 장비를 자체 개발했다. 운영 측면에서도 샤오미가 독자 개발한 스마트 앱이 구현돼 주문 배치부터 배송까지 전체 과정을 담당한다.
샤오미는 이곳에서 곧 출시될 샤오미 믹스 폴드4와 플립 휴대폰을 생산할 예정이다. 일일 평균 생산량은 최대 3만개로 연간 1000만대 안팎을 출하할 수 있다.
샤오미가 대규모 휴대폰 생산 공장을 마련한 이유는 최근 판매가 성장세이기 때문이다. 시장 분석 기관 카날리스의 2023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샤오미 휴대폰의 글로벌 출하량은 1억4640만대로 중국 내 휴대폰 중 1위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샤오미의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14%로 전년동기대비 3%포인트 증가하며 삼성과 애플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휴대폰과 함께 전기차 생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샤오미는 올해 3월 첫 전기차인 SU7(수치)을 출시했는데 한달 인도량 1만대를 목표로 생산 중이다. 베이징 이좡에 위치한 샤오미 자동차 공장이 지난달부터 2교대 생산을 시작해 월간 납품량이 1만대를 넘었으며 이달부터 SU7 배송이 빨라져 주문 확정된 후 배송 주기가 최대 5주 단축될 예정이다.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에어컨 등 가전 분야에서 샤오미와 다른 업체와의 경쟁은 끝나지 않았지만 휴대폰·자동차는 자체 공장 건설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샤오미가 ‘조립공장’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이 회장은 “올해 우리는 창핑 휴대폰 공장과 이좡 자동차 공장이라는 두 개의 스마트 공장을 완공했다”며 “이제부터 모두가 나를 ‘레이 공장장’이라고 부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