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4일 이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구성원에게 전달하고 ‘냉정한 반성’을 촉구했다. ‘자만심을 버리고 겸손한 자세로 도전과 혁신의 DNA를 되살립시다’는 제목의 메시지에서 김 사장은 “지금까지 공격적인 수주와 사업 확장을 추진하며 인력, 설비, 구매 등 분야에서 많은 비효율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며 “과거 배터리 분야의 혁신을 주도하며 자리 잡은 일등이라는 자신감이 오히려 자만심으로 변한 것은 아닌지 냉정히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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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은 최근 약 3조원을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건설할 계획이었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도 전면 보류한 바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으로 수익성이 악화하는 가운데 설비투자(CAPEX)가 이어지면서 재무부담이 확대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총 차입금은 12조85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7% 증가했다.
김 사장은 “지금은 투자의 속도 조절이 필요한 시기”라며 “꼭 필요한 시점에 적절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는 민첩성(Agility)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며 각 조직별로 투자 유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깊게 고민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