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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갤러거 미 하원 중국특위 위원장은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테슬라의 중국 배터리 공장 확장 계획에 대해 “테슬라가 중국에서 성사시킨 거래들은 아주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는 세금 감면을 통한 미 연방정부의 지원과 함께 중국 시장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 같다”며 “나는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가 이 둘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 알고 싶다”고 했다.
테슬라는 9일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테슬라의 생산기지)를 증설해 메가팩(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 생산 시설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 2분기 가동을 시작해 1년에 메가팩 1만개(약 40GWh 규모)를 생산하는 게 목표다. 이달 중 머스크가 방중해 리창 중국 총리와 만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중국 견제에 초당적 협력을 하고 있는 미 정치권 움직임과 달리 중국 투자를 확대한 테슬라에 대해 갤러거 위원장은 경영진을 특위 청문회 증언대에 세울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테슬라와 중국 간 관계 조사에 차질이 생긴다면 테슬라 경영진을 특위 청문회에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중국에서 사업을 한다면 누구도 듣고 싶지 않을 질문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복수의 소식통은 중국특위가 테슬라에 강제노동 관련성 등을 추궁할 수 있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중국 투자 확대에 대한 미국 내 비판과 우려에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는 텍사스와 캘리포니아, 네바다에서 생산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며, 미국 내 투자 확대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