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지검, 지난 1일 첫 소환 이어
지난 6일 김 청장 피의자 재소환 조사
''핼러윈 축제 보고서''에도 부실 대응 혐의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태원 참사’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광호(59) 서울경찰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차 소환 조사했다. 검찰 차원에서 이뤄진 두 번째 피의자 조사다.
|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학원가에서 발생한 ‘마약 음료’ 사건 수사상황 점검을 위해 마포구 마약범죄수사대를 방문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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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서부지검은 전날 김 청장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일 김 청장에 대해 첫 피의자 조사를 진행하고 사흘 뒤인 지난 6일 다시 소환 조사를 했다.
김 청장은 지난해 10월29일 핼러윈 축제 당시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사고 이틀 전 서울청 112상황실장으로부터 용산경찰서의 경력 배치 현황 계획 등이 담긴 ‘이태원 핼러윈 축제 보고서’를 받고 위험성을 미리 인지했지만, 사고 전후 조치를 소홀히 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김 청장을 비롯한 경찰 및 지자체 관계자 총 23명을 검찰에 업무상과실치사상, 허위공문서작성행사, 증거인멸 교사 등의 혐의로 송치했다. 검찰은 지난 1월 김 청장의 서울경찰청 집무실을 두 차례 압수수색하는 등 추가 보완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