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올해부터 기존 한 끼에 1000원이던 조식·중식·석식 식대를 받지 않고 직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HD현대의 경기 성남시 판교 신사옥인 글로벌R&D센터(GRC) 직원들과 울산 본사 등 현장 직원들 모두 사내 식당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복지는 지난해 3·4분기 노사협의회에서 회사가 상정한 안건이 통과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지원 대상은 본사뿐 아니라 협력사 직원 1만5000여명까지 전부 포함된다. HD현대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임직원 수는 1만2000여명이다. 협력사 직원 1만5000명을 포함해 총 2만7000명의 세끼 식대를 단순 계산 시 하루 비용만 8100만원에 달한다.
|
앞서 HD현대는 지난달 현대중공업(329180)에서 간판을 바꿔 달면서 정기선 사장이 직접 비전 선포식을 열고 직원 자녀 유치원비 1800만원 지원 등 파격적인 복지 혜택을 확대 밝힌 바 있다. 창사 50년 만에 새 이름으로 출발하면서 대대적인 복지 개선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정기선 사장은 “새로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업문화가 필요하다”며 “정말 일하고 싶은 회사, 여러분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언급하며 인재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HD현대는 직원 식사 지원 외에도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올해부터 현재 일부 계열사에서 시행 중인 유연근무제를 전 계열사로 확대하고 회사에 일찍 도착하는 직원이 시업시간을 30분 단위로 자유롭게 앞당겨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임직원에게 회사가 연회비 전액을 지원하는 ‘HD현대 패밀리 카드’도 신규 제작해 지급하기 시작했다. 하나카드와 공동 제작하는 이 카드에는 전국 현대오일뱅크 주유소에서 리터당 150원 주유할인 혜택을 준다. 구독서비스(OTT),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해비치호텔 이용 시 10% 적립,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등 각종 할인과 적립 혜택이 있어 직원들의 소속감을 고취하는 효과를 꾀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직원과 협력사 직원 복지 향상을 위해 식사를 무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며 “향후 직원 복지 증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