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수도서 '폭발음'…브렌트유 100달러↑·미국 주식선물 2%↓

고준혁 기자I 2022.02.24 13:52:49

WTI·천연가스도 4%대 상승 중
러-우크라, 통화가치 절하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우크라이나 정부 등이 “러시아가 전면전을 개시했다”고 밝히자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러시아 군용 트럭. (사진=AFP)
2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긴급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특별 군사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인테르팍스통신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같은 시각 미국 CNN방송의 우크라이나 취재팀이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 인근에서 몇 차례 큰 폭발음(several loud explosions)을 듣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북동부에 위치한 제2의 도시 카르키프에서 끊임 없이 큰 폭발음을 들었다고도 전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푸틴이 전면전을 개시했다”고 말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관계자 역시 로이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에너지 가격은 급등했다. 브랜트유는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뒤 현재는 99.50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배럴당 4% 오른 96.1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천연가스도 100만btu(열량 단위)당 4.8달러를 기록 4.6% 상승 중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통화 가치는 급격히 절하됐다. 러시아 통화 루블화는 달러당 81루블에서 거래됐다가 우크라이나 수도에서 폭발음이 들렸단 소식에 순식간에 86루블까지 치솟았다. 2016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우크라이나 통화 흐리우냐 역시 1달러당 28흐리우냐에서 30흐리우냐로 상승했다.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주식도 하락 중이다. 다우지수 선물은 2.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은 2.1%, 나스닥100 선물은 2.5%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미국 동부시각 오후 11시 40분 기준, 24시간 전 대비 7.5% 하락해 3만5110.50달러를 기록 중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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