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충청대망론, 현실론 위해선 영남 지지받아야”

박태진 기자I 2021.06.04 17:23:18

마지막 합동연설회서 영남 화합 강조
“이준석, 호랑이 등에 타면 내려올 줄 몰라”
“나경원, 정치생명 걸린 재판부터 마무리해야”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는 주호영 후보는 4일 “충청대망론이 현실론이 되기 위해서는 영남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는 주호영 후보는 4일 오후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충청대망론이 현실론이 되기 위해서는 영남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주 후보가 지난 2일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주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충청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종필 총재가 못 이룬 충청대망론이 충청현실론으로 꽃피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그 주인공”이라며 “그런데 국민의힘에서 충청대망론을 현실론으로 바꾸기 위해선 한 가지 전제 조건이 있다. 영남의 단합과 영남의 지지에서 충청후보가 될 때 실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당 대표 후보 중에 영남의 단합과 지지를 공고히 하고 지켜낼 후보가 누구냐. 오직 주호영 밖에 없다”고 했다.

충청은 지리적 중원 넘어서 정치의 중원이자 미래의 중원이 돼야 한다는 게 주 후보의 주장이다. 당면 현안인 서해안 KTX, 충청 내륙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행정수도의 내실화를 가속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정권교체는 시대정신이 됐다고 했다. 이번 당 대표는 대선 승리 온전히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야권통합 통한 단일후보 선출 △공정한 경선 관리 △이념·지역·세대 확장 △매력정당, 공감정당으로 탈바꿈 등이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고 했다.

주 후보는 또 연일 경쟁자인 이준석 후보와 나경원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이 후보는 우리 당에 새바람을 일으켜줘서 고맙다. 우리 집안에 효자 중 효자다. 우리당도 기꺼이 수용해야 한다”면서도 “그런데 딱 여기까지다. 호랑이 등에 타면 내려올 줄 모른다. 만나는 사람마다 ‘불안하다’, ‘감당할 수 있겠나’라는 말을 한다”고 이 후보를 비꼬았다.

또 “우리는 대선이라는 ‘건곤일척’의 대전을 앞두고 연습이나 시험할 수는 없다”며 “위험요소가 하나라도 있다면 그걸 제거하고 가야 할 당대표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 후보를 향해서는 “선거 한번 치르는 것도 힘든데 연속 3번 치르는 에너지 대단하다. 우리 당을 위해 투쟁하다가 고초 겪는 것도 안타깝다”면서도 “하지만 본인의 정치생명이 걸린 재판부터 해결하는 게 급선무다. 거기 집중해야 하는데 언제 경선을 관리하고 치열한 대선 치르겠느냐. 급한일부터 마무리하라”라고 했다.

그는 “인사가 만사다. 누가 당 대표 되느냐에 따라 내년 대선에서 이길 수도 있고, 실패해서 땅을 치고 통탄할 수도 있다”면서 검증되고 준비된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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