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지 스톨크’는 프랑스의 30대 극작가 마갈리 무젤의 2013년 작품이다. 여성과 남성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인간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작품은 한적한 시골 작은 집에서 살고 있는 평범한 가정주부 쉬지 스톨크의 이야기다. ‘예스’만 하며 살아온 쉬지 스톨크가 어느 여름 갖고 싶지 않았던 아이들과 무관심한 남편을 바라보며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아이를 낳고 싶지 않았던 여주인공, 가족간의 불화, 부부의 의무, 여성에게 당연시되는 모성애, 교육과 사회 시스템 등에 대한 아이러니와 풍자를 적나라게 보여준다.
원작 희곡은 프랑스를 비롯해 영국, 독일 등 유럽 여러 나라에서 공연됐다. 전통적인 연극의 장면 구성에서 벗어나 영화와 같은 12개의 시퀀스로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고대 그리스 비극처럼 프롤로그와 에필로그가 각 시퀀스 사이에 들어 있고 반복적인 대사와 함께 시간의 흐름에서 벗어난 색다른 극 전개를 보여준다.
쉬지 스톨크 역은 배우 황순미가 맡는다. 쉬지 스톨크의 남편 역에는 배우 김상보가 캐스팅됐다. 이들 외에도 박현미, 이동혁, 장원경 등이 출연한다. 극단 프랑코포니 대표인 임혜경 숙명여대 명예교수가 번역과 드라마투르기로 참여했으며 극단 상임 연출가 까띠 라뺑이 연출한다. 티켓 가격 전석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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