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구조조정 전문 프라이빗에쿼티펀드(PE) 옥터스인베스트먼트(옥터스)가 두 자릿수의 높은 수익률로 디엔텍과 알펫의 투자금을 회수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암코와 옥터스가 지난 2016년 조성한 ‘유암코옥터스기업재무안정’ 펀드를 통해 투자했던 세계 유일 라미네팅 기술기업 디엔텍과 모회사 알펫을 연환산내부수익률(IRR) 17%로 회수하는데 성공했다.
디엔텍은 세계 유일 PET 필름 라미네이팅 기술을 보유했지만 지난 2014년 중국 법인 청도동영전자유한공사 투자손실 등으로 자본잠식에 빠져 회생을 신청했다. 이 때문에 모회사인 엔텍도 동반부실로 동반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유암코와 옥터스는 한계기업에 투자해 정상화 시키기 위해 조성한 105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 가운데 70억원을 들여 디엔텍과 알펫에 투자했다. 부실채권(NPL)을 매입해 만기를 연장하고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 100%를 추가 취득했다.
디엔텍은 지난해 영업이익 14억7800만원,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18억원을 기록해 부활했고, 관계사 알펫도 영업이익 11억원, EBITDA 12억원을 기록해 회생했다.
유암코와 옥터스는 펀드 조성 이후 올해까지 회생절차(법정관리) 기업 6곳에 투자했다. 디엔텍과 알펫 외에 대승프론티어, 성우엔지니어링, 영화엔지니어링, 갑산메탈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