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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기획자문위원회(국정기획위)는 오는 20일 실시될 예정인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방식을 현재의 전수평가에서 표집평가로 전환한다고 14일 밝혔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는 학생들의 학업성취 수준을 파악, 이를 교육과정 개선에 활용하기 위해 1986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중3과 고2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하며 초등학교 학업성취도 평가는 학업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에서 2013년 폐지됐다.
시험과목은 국어·수학·영어로 중3과 고2 학생을 대상으로 전수 평가한다. 사회·과학 과목은 중학교 236개 학급을 표집 산출해 평가한다. 지난해에는 5098개 중·고교에서 99만6203명이 시험을 치렀다.
박광온 국정기획위는 이날 “학업성취도 평가방식을 전수평가에서 표집평가로 전환하기로 교육부와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변인은 “학업성취도 평가가 지역 간, 학교 간 등수 경쟁으로 왜곡됐다”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의 의견을 받아들여 올해부터 표집평가로 바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정기획위는 당장 오는 20일로 예정된 올해 평가부터 표집평가로 전환할 방침이다. 다만 지역별로 일제고사를 표집평가로 전환할지 여부는 해당 시도교육청 자율에 맡긴다. 일부 시도교육청이 올해까지 일제고사를 원할 경우 이를 용인하겠다는 입장이다. 내년 2018학년도 평가부터는 표집평가로 전면 전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