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났다. 장 중 내내 700선 회복을 시도하던 코스닥 지수는 장 막판 코데즈컴바인이 급락하면서 하락 전환했다.
17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95포인트(0.28%) 내린 691.49를 기록했다. 지수는 5포인트 이상 오르며 거래를 시작해 장 중 한때 699.76까지 올랐다. 장 마감 30분을 남기고 하락 전환했다. 코데즈컴바인이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하면서 시가총액 1조6000억원 가량이 증발한 탓에 지수도 흔들린 것으로 풀이됐다.
개인과 외국인은 동반 순매수를 기록했다. 각각 83억원, 27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기관 투자가는 235억원 규모의 순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2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이 하락 업종보다 많았다. 정부가 인공지능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로 하면서 빅데이터 관련주가 올랐고 컴퓨터서비스 업종도 4% 이상 상승했다. 인터넷(2.25%) 음식료·담배(1.76%) 금속(1.36%) 업종 등도 올랐다. 코데즈컴바인을 포함한 섬유·의류 업종은 25.89% 급락했다. 종이·목재(-0.76%) 방송서비스(-0.21%) 제약(-0.13%) 업종 등도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이 전날보다 0.47% 내린 10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친 가운데 컴투스(078340) 케어젠(214370) 코오롱생명과학(102940) 인트론바이오(048530) SK머티리얼즈(036490) 등이 내렸다. 카카오(035720)가 2% 이상 올랐고 코미팜(041960) 이오테크닉스(039030) 파라다이스(034230) 등은 상승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 영백씨엠(193250)은 닷새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최대주주가 바뀌고 대규모 유상증자와 주식분할까지 결정하면서 주가에 영향을 줬다. 솔고바이오(043100)는 자체 개발한 수소수기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등록했다는 소식이, 오픈베이스(049480)는 정부가 지능정보기술에 앞으로 5년간 총 1조원을 투자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그잭스(060230)는 SC유나이티드가 경영에 참여할 것이라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날 거래량은 6억2212만주, 거래대금은 2조9356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64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411개 종목이 내렸다. 96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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