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리모델링 시장 성장에 힘입어 주가 고공행진을 하는 한샘(009240)이 이제 수급 날개까지 달 참이다. 증권가는 한샘이 올해 코스피200 정기변경에서 디와이(013570) 대신 이름을 올릴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18일 오후2시40분 현재 한샘(009240)은 전 거래일 보다 0.28%(500원)내린 17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초 이후 47.3% 상승했을 뿐 더러 최근 1년 동안 주가는 무려 2.8배나 뛰었다.
지난해부터 건자재주가 정부가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허용하며 주목받기 시작한데다 최근 주택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한샘은 어느덧 시가총액 50위권의 대형주로 자리 잡게 됐다.
이 같은 성장 속에 이번엔 코스피200 편입 역시 유력한 상황. 한샘의 유동주식 비율은 45%, 시가총액은 4조1184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같은 서비스업종에서 코스피200 내 이름을 올리고 있는 디와이(013570)의 경우 유동주식 비율이 70%에 달하지만 시총이 1545억원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매년 6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다음날부터 적용되는 정기변경에서 한샘이 디와이를 밀어내고 코스피200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는 평가다.
코스피 200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29조원에 이르는 점을 감안했을 때, 한샘에 약 1033억원이 순유입될것으로 기대된다. 한샘 일 평균 거래대금의 다섯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김영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으로 인해 고점 논란이 있는 만큼, 주가 추이에 따라 코스피 200 편입 조건인 ‘해당 산업 내 누적 시가총액 조건 70%’를 못 채울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면서도 “현재 주가 수준을 유지하면 지수 편입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펀더멘털 역시 나쁘지 않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현재 한샘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4억원보다 27.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 역시 같은 기간 16.0% 증가한 344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가구시장과 리모델링 시장 모두 성장하는 가운데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지만 실적으로 주가가 증명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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