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레저업체와 웨어러블 컴퓨터가 만나면..

김유성 기자I 2014.01.27 17:22:19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스마트폰에 이어 차세대 성장 산업으로 주목받는 웨어러블 컴퓨터(wearable computer·입는 컴퓨터)에 스포츠 레저업체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는 테니스 라켓, 운동화 같은 스포츠 용품을 통해 운동 능력 등을 측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같은 운동 기구가 일반인에게 비교적 친숙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요넥스, 나이키 등 스포츠 용품 업체들이 웨어러블 컴퓨터 시장 개척에 더 유리할 수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6일 웨어러블 컴퓨터 시장을 놓고 구글 등 기존 IT(정보기술) 대기업외에 스포츠 용품업체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테니스·베드민턴 용품업체 요넥스는 이달 20일 소니와 함께 사용자 테니스 능력을 측정하는 기기를 선보였다. 이 기기는 라켓 손잡이 부분에 장착된다. 사용자가 공을 칠 때 속도와 라켓의 어느 부분에 공이 맞았는지 기록된다. 상품 출시는 오는 5월로 예정돼 있다.

나이키는
나이키와 애플이 합작해 제작한 퓨얼밴드
지난해 11월 애플과 함께 웨어러블 기기 2탄을 발표했다. 이 기기는 손목에 감는 밴드로 제품명은 ‘퓨얼 밴드’다. 사용자가 손목에 밴드를 감고 생활하는 동안 혈압, 심박수 등이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 전송돼 체계적인 운동 능력 관리가 가능하다.

웨어러블 컴퓨터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기업은 구글안경을 선보인 구글이다. 구글은 지난 16일 눈물에 포함된 포도당 양을 측정하는 스마트 콘택트 렌즈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당뇨병 환자의 건강 관리에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히라이 가즈오(平井一夫) 소니 사장은 “웨어러블 컴퓨터 사업은 일종의 ‘땅 따먹기’ 사업”이라며 “머리, 몸통 등 한정된 신체에 달 수 있는 단말기가 제한돼 있는 만큼 기업간 ‘신체 쟁탈전’은 치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18년 웨어러블 컴퓨터 시장이 2018년 83억달러(약 9조원)로 2012년 대비 3배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용어해설>

◇웨어러블 컴퓨터 : 의복에 착용하거나 신체에 부착할 수 있는 모바일 단말기기를 총칭하는 단어다. 휴대성이 스마트폰, 태블릿PC보다 더 높아졌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에 이은 새 성장 동력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구글안경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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