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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기 장관 "영속기업 없어..창업으로 세계적 기업가 돼라"

정병묵 기자I 2013.06.13 18:58:28

서울대 공대 학생들 대상 강연서 밝혀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늘 지금의 위치를 유지한다는 보장이 있습니까. 미래를 알 수 없으니 이건희 회장이 만날 스스로를 돌아보고 채찍질 하는 것 아닌가요. 세계적인 기업들도 10년 지나면 30%가 사라지는데 이 빈 자리를 우리 청년들이 채워야 합니다.”

최문기(사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13일 서울대학교에서 공과대학 학생들과 만나 미래 창조경제를 이끌어 나갈 인재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최 장관은 “미국 스탠퍼드대 출신 창업 기업들의 연매출이 작년 기준 2조2000억달러로 우리나라 GDP의 2배”라며 “학자로 성공하는 것도 가치 있지만 기업인으로 성공해 국부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관심을 가져 달라”고 밝혔다.

최 장관은 “아이디어는 늘 주변에 있다. 서울대가 오르막길이 많아 다니기 불편한 것 같은데 사업화를 목적으로 고민해 보라”며 “정부도 실패 하더라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생태계를 열심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학생들은 “창조경제 성공사례 국가인 덴마크보다 우리나라의 인구수가 더 많은데 한국에서 벤처 중심으로 수많은 고용을 창출할 수 있겠나”, “며칠 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게임회사의 매출 5%를 징수하겠다고 법안을 발의했는데 정부 간 손발이 맞지 않는다(박성호 새누리당 의원이 발의한 같은 내용의 콘텐츠산업진흥법 개정안을 잘못 이해)”는 등의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최 장관은 “최근 독일 SAP사 회장을 만났는데 지금 30만명의 직원을 둔 이 회사도 처음 5명이 시작했다. 1조원 매출의 중견기업으로만 성장해도 직원 1만명을 고용할 수 있다”, “창조경제 시대에는 부처 간 손발을 맞출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한편 그는 “지금은 교수 연구성과 등으로 대학을 평가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졸업생의 창업 성공 여부를 가지고 평가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또한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해 신입 선발부터 문이과 구분을 폐지하는 방안을 서울대가 선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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