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요즘처럼 따뜻한 햇볕에 신록이 우거진 늦봄, 초여름은 여행가기 참 좋은 날씨지만 막상 떠나려 하면 어디를 가야 할지 막막해진다.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는 간단하다. 너무 바쁜 요즘 부모들의 삶과 그에 못지않은 아이들의 삶이 안타까워서다. 여행은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휴식처, 배움터가 돼 주지만 일상에 쫒겨 살아가는 요즘 가족들은 이 모든 값진 현장을 등지고 살아간다.
저자는 글머리에서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화려하고 값비싼 물건이나 음식이 아니라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이라며 "세상을 폭넓게 배우고 이해하게 되는 것, 가족 간의 사랑을 가슴 깊이 느끼게 되는 것이 바로 여행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이라고 썼다.
한편 이 책은 여행지의 역사적 의미와 체험학습 거리도 상세히 서술돼 있어 아이들에게 잘난 척(?)하기에도 좋다. 또 여행지 주변 숙소와 맛집 등도 함께 소개돼 있어 여행가이드로도 손색이 없다. 올여름 휴가를 맞이하는 젊은 부부에게 일독을 권한다.
문예춘추사/ 김수정·이세영 지음/ 315쪽/ 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