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크레딧마감]외환은행도 현대그룹 압박

김재은 기자I 2010.12.01 18:20:48

현대그룹, 나티시스 자금출처 "공식적 입장 없다"
자금조달 어려움 겪을 것..연말 1조 리파이낸싱 변수

마켓 인 | 이 기사는 12월 01일 17시 50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재은 임명규 기자] 정책금융공사에 이어 외환은행(004940)도 현대그룹을 압박하고 나섰다.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과의 대출계약서를 내지않으면 현대건설 매각을 위한 MOU를 해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추가적으로 정책금융공사는 동양종금증권의 풋백옵션 조건에 대해 당국에 조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공식화했다.

 

현대그룹은 외환은행에 대해선 공식 언급을 하지 않은 채 "근거없는 의혹을 제공하는 유재한 사장이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하지만 나티시스 1조2000억원 자금 출처에 대해 현대그룹 관계자는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크레딧 업계에서는 현대그룹이 설령 본계약을 체결하더라도 자금조달이나 리파이낸싱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 증권사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현대상선(011200)이나 현대엘리베이(017800)터가 국내에선 A급이지만 해외에서는 BB이하의 투기등급"이라며 "그만큼 높은 수익률을 줘야하는 것은 물론 기업어음(CP) 차환발행 등 리파이낸싱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그룹은 이달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5800억원 규모의 CP만기가 도래하고, 연말까지 리파이낸싱 해야할 규모는 1조원을 웃돈다. 크레딧 시장에서는 현대그룹의 현대건설(000720) 인수 가능성을 반반정도로 보고 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 최종호가수익률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오후 3시30분 현재 3.21% 전날보다 2bp 상승했다. 동일 만기의 AA-와 BBB- 등급 회사채 수익률은 4.05%와 10.12%로 전날보다 2bp씩 상승했다. 이로써 AA- 신용스프레드는 84bp로 이틀연속 유지됐다.

◇ 삼성테크윈·동국제강·LG화학 등 백억단위 거래

 
마켓포인트 당일거래현황(화면번호 53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 기준으로 장외시장에서 삼성테크윈(012450), 동국제강(001230), LG화학(051910), 신한금융지주(055550), LG이노텍(011070), S-Oil(010950), 우리금융지주(053000) 등이 백억원 단위로 거래됐다.

700억원이 거래된 삼성테크윈111(AA)은 민평(3.73%)보다 4bp높은 유통수익률을 보였다. 이중 증권사간 직매를 제외한 위탁매매는 500억원이다. LG화학43(AA+)도 민평을 4bp 웃돌며 300억 유통됐는데, 위탁매매는 100억원 규모였다.

동국제강70-2(A+)는 민평에 300억원 유통됐고, 100억원은 위탁거래였다. 이밖에 우리금융지주18-2(AAA) 400억원, 신한금융지주 54-1, 43-2, 52-2가 각각 400억원, 900억원, 400억원 유통됐다. SC금융지주2-1(AAA)는 민평보다 1bp 높게 200억원 위탁거래가 체결됐다.

채권평가사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까지 5거래일간 스프레드가 가장 많이 축소된 업종은 화합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과 부동산 및 임대업으로 각각 3bp줄었다. 반면 섬유, 펄프, 종이 및 종이제품 제조업(12bp), 정보서비스 및 출판영상업(8bp) 등 대부분 업종에서는 스프레드가 확대됐다.

이날 회사채는 3161억원이 발행(2851억원 순발행)됐고, 은행채는 발행없이 2900억원 순상환을 기록했다. ABS와 기타금융채, 특수채는 발행과 상환이 모두 없었다.

◇ 공기업 60% 자체 상환능력 미흡

한국기업평가는 33개 공기업에 대한 재무 계량분석을 실시한 결과 13곳만 투자등급에 준하는 재무성과를 보였고, 나머지 20곳(60%)은 투기등급에 분류되는 등 자체 상환능력이 미흡하다고 밝혔다.

송태준 한기평 평가기준실장은 "공기업 신용평가에서 민간기업과 구별되는 차이점은 정부의 지원가능성에 있다"며 "최근 일부 공기업의 재정악화 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적절한 신용도 차별화가 이뤄지지 못하는 만큼, 정부지원 요소를 배제한 자체 신용등급(IR)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피케미칼(064420)은 무보증사채 1회 미발행으로 인해 신용등급이 취소됐다. 케이피케미칼은 지난 6월 신용평가사들로부터 `AA-(안정적)` 등급을 부여받은 바 있다. 이날 등급이 올라가거나 내려간 기업은 없었다.

▶ 관련기사 ◀
☞`자중지란` 채권단..`현대건설 매각` 산으로 가나
☞현대그룹 "유재한 사장, 저의가 의심스럽다" 맹비난
☞[마켓in] `합리 vs 성실`..대결의 승자는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