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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장 에브라힘 아지지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해상 체제에 대한 미국의 어떠한 간섭도 휴전 위반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은 트럼프의 망상적인 게시물로 관리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밤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해당 국가들에 선박을 제한 수역 밖으로 안전하게 안내하겠다고 통보했다”며 “‘프로젝트 프리덤’을 중동 시간 4일 아침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방해가 생길 경우 “강력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 상승으로 인한 유권자 반발 압박을 받고 있어 해협 봉쇄 해소에 속도를 낼 유인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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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작전의 구체적인 방식은 아직 불분명하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미군 관계자 2명을 인용해 “미 해군 함정이 상선을 직접 호위하는 방식이 아닐 것”이라며 “이란 군이 기뢰를 부설하지 않은 항로 정보를 상선에 제공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 해군은 이란 군의 공격 방지가 필요한 경우에 대비해 해협 인근에 배치될 예정이라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트럼프의 선언 직후 영국 해양무역운영국(UKMTO)은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북쪽 78해리(약 144km) 해상에서 유조선 한 척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피격됐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선원 전원은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UKMTO는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안보 위협 수준이 여전히 ‘위기(critical)’ 단계라고 경고하며, 오만 영해 남쪽 항로를 이용하고 VHF 16번 채널을 통해 오만 당국과 사전 조율할 것을 권고했다.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중동 분쟁 발생 이후 현재까지 수백척의 선박, 최대 2만명의 선원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이란은 2개월 넘게 자국 선박을 제외한 사실상 모든 선박의 통항을 봉쇄해왔다. 지난달에는 미국도 이란 항구 발 선박에 대한 맞봉쇄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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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현 단계에서 핵 협상은 없다”고 밝혔다. 핵 문제를 일단 전쟁 종결 이후로 미루자는 이란의 입장이, 종전 전에 핵 프로그램의 엄격한 제한을 요구하는 미국 측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미국은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 400kg 이상을 핵무기 제조에 사용될 수 있다고 보고 전량 폐기를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매우 잘 되고 있다”고 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전 세계 원유·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국제 유가는 지난주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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