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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경기는 마라도나에게 신의 손이라는 별명을 안겨 준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첫 번째 득점 당시 그는 공을 손으로 쳐 골대 안에 밀어 넣었다. 명백한 반칙이었지만 심판은 이를 보지 못해 득점으로 인정했다. 마라도나는 이를 두고 “나의 머리와 신의 손”으로 골을 넣었다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그에겐 신의 손이란 별명이 붙었다.
논란의 중심이었던 당시 경기 주심을 맡은 튀니지 출신의 알리 빈 나세르는 현재 경매에 올라온 축구공의 소유자다. 그는 “이 공은 세계 축구사의 한 부분이고 지금이 세상과 공유할 적기”라며 축구공을 경매에 올린 배경을 밝혔다.
이번 경매에 앞선 지난 5월 동일한 경기에서 마라도나가 착용한 축구 유니폼은 약 930만달러(약 130억원)에 낙찰돼 한때 스포츠 용품 부문 세계 최고가를 갱신했던 적이 있다. 이에 대해 그레이엄 버드 경매 주최 측 회장은 “이번 경매를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으며 다시 한 번 최고가 기록이 갱신될 지 궁금하다”고 기대를 표했다.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를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축구선수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구가 작았지만 펠레와 함께 ‘FIFA 세기의 선수’로 선정될 만큼 뛰어난 실력을 지녔었다. 그는 화려한 선수 시절을 보낸 뒤 여러 축구 클럽 감독직을 역임하다 2020년 11월 25일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