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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육 여사 영정 앞에서 묵념을 하고 생가를 둘러본 뒤 기자들을 만나 “박정희 전 대통령의 통치에 대해서는 국민들 간의 서로 다른 의견이 많이 있을 수 있겠지만, 육 여사에 대해서 당시를 기억하는 어느 대한민국 국민도 비판하거나 이런 분들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을 석방해달라”고 외치기도 했다. 국정농단으로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의 특검 수사팀장을 지낸 윤 전 총장이 보수층 결집을 위해서는 반드시 극복해야 할 딜레마다. 이에 대해 그는 청주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을 방문한 뒤 취재진을 만나 “공직자로서 정부의 인사발령에 따라 소임을 다한 것 뿐이다. 박 전 대통령의 장기 구금에 대해서 안타까워하는 많은 분들, 지지자분들의 마음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공감한다고 말씀을 드렸다”면서 “사면은 헌법상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고, 국민통합이라는 관점에서 행사하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입장을 내비쳤다.
윤 전 총장은 충청대망론을 재차 띄우기도 했다. 이날 충북도당을 방문한 자리에서 그는 “역대 대선에서 충북의 민심을 잡지 못하고 승리한 후보는 없었다. 충북은 국토의 중심일 뿐 아니라 중화, 중용의 `민심 바로미터`이며 여론의 중심을 잡는 곳”이라며 “충북도민들과 함께 공정과 정의, 상식이 무너진 이 나라를 바로잡아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전날 충남도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충청인의 중용의 정신으로 반드시 국민통합을 이루겠다”고 했었다.
`대세론`이 위협받기 시작한 윤 전 총장이 적극적인 민심 행보를 통해 지지율 답보상태를 벗어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당내 후보인 홍준표 의원이 윤 전 총장을 바짝 쫓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7~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범 보수권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 홍 의원이 21.7%로, 1위인 윤 전 총장(25.9%)을 오차범위 내에서 추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등을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