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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한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친구의 비통한 소식을 듣고 장모(19)군과 이모(19)군은 김군을 추모하기 위해 꽃을 들고 학교를 찾았다. 온라인 수업이 이뤄지는 날이었지만 점심시간에 짬을 내 학교에 들렀다는 이들은 내내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군과 1·2학년 때 같은 반이었다는 이군은 “고3이 되고 나서 IT 계열에 관심이 많아져서 평소보다 공부를 열심히 했다”며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2년째 같은 반 친구라는 장군도 “평소 내성적이지만 밝은 성격의 친구였다”며 “시험 기간이지만 장례식에 갈 예정”이라며 애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앞서 경기 분당경찰서는 28일 오전 6시 33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새마을연수원 정문 인근 야산 산책로 인근에서 김군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시신에서는 타살을 의심할 만한 외상이나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김군이 스스로 새마을 연수원 인근으로 향하는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과 발견 당시 정황 등을 토대로 김군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타인에 의해 외력이 행사된 정황은 보이지 않고 상처 등도 없어 현재까지는 김군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기 위해 유가족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