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환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이 점입가경의 추미애 장관 아들 의혹에 대해서도 여전히 본질은 인식조차 하지 못한 채, 국민 마음에 불 지르는 발언들만 쏟아내고 있다”며 “도대체 공감능력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부대변인은 우 의원의 발언 내용을 언급하며 “황당한 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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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장관이 당 대표일 때 원내대표를 지냈으며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이기도 했던 우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 “카투사는 육군처럼 훈련하지 않는다. 그 자체가 편한 보직이라 어디에 있든 다 똑같다”라면서 “카투사에서 휴가를 갔냐 안 갔냐, 보직을 이동하느냐 안 하느냐는 아무 의미가 없는 얘기”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육군 병장 출신인 그는 “예를 들어 육군의 경우 전방 보초를 서는 사람과 국방부에서 근무하는 사람의 노동 강도는 100배는 차이가 난다”며 “유력한 자제의 아들이 가령 국방부에 근무하고 백이 없는 사람이 전방에서 근무했다면 분노가 확 일겠지만, 카투사는 시험을 쳐서 들어간 것이고 근무 환경이 어디든 비슷하기 때문에 몇백만 명의 현역 출신들이 분노하지 않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 사안의 본질은 아들에게 특혜를 준 것이냐 아니냐였는데 이미 확인이 돼 끝난 사안”이라며 “대응하거나 개입할 가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황 부대변인은 “우 의원의 말대로 이 사안의 본질은 특혜 여부”라며 “대한민국 국민에게 부여되는 국방의 의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권력자의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공정을 훼손하고, 정의를 짓밟아도 되는가의 문제인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편협한 시각으로 사안의 본질을 비틀고, 궤변으로 셀프 면죄부를 주려고 하는 것은 비단 우 의원뿐만이 아니다”라며, 전날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이번 공격은 국민의힘에 군대를 안 다녀오신 분들이 많아서 그런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정작 21대 국회의원 중 군 미필자가 민주당에 훨씬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자충수를 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식당에 가서 김치찌개 시킨 것 빨리 좀 달라고 하면 이게 청탁인가’라는 정청래 민주당 의원에게도 국민들은 ‘그럼 보좌관을 통해서 순서를 어겨가며 먼저 달라는 것이 청탁 아니냐’며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 부대변인은 “이 모두가 176석 거대여당의 오만과 독선에 빠져 ‘왜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가’는 생각지 않은 채 오로지 내 편을 감싸보려는 무책임한 행태일 것”이라며 “어떻게든 허물을 덮으며 옹호하고 또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마음이겠지만 그런 여당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타들어갈 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