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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대구시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전일 오전 0시 대비 92명이 증가한 총 5663명이다. 지난달 29일 700명의 하루 추가 확진자 발생 이후 연일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또 지난 9일 대구의료원,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근로복지공단 창원병원 등 9개 병원에 130명이 입원해 전체 확진환자 중 2198명이 전국 58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고 이날 중 152명이 추가로 입원할 예정이다.
다만 지난 9일 늦은 오후에 4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해 대구에서만 4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고령과 기저질환자였다. 김신우 대구 감염병관리단 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구서 37번, 38번, 39번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37번은 62세 남성으로 9일 호흡곤란과 심정지가 와 심폐소생술하며 경북대 병원으로 이송한 뒤 사망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 단장은 이어 “38번 사망자는 76세 여성으로 당뇨를 가지고 있었고 경북대 병원에서 지난 2일 확진을 받고 치료중 9일 오후 8시 25분에 숨졌다”며 “39번 사망자는 59세 여성으로 지난달 22일 부산 연제구 확진 받고 26일 계명대 동산병원 입원했고, 영남대 병원 음압병상으로 옮긴 뒤 9일 오후 9시 35분에 숨졌다”고 전했다. 또 71세 남성확진자도 이날 오전 1시 22분쯤 숨졌다.
아울러 대구 서구보건소 소장을 포함해 3명의 보건소 공무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직원들은 모두 지난달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신천지 교인이었던 보건소 감염예방의약팀장의 밀접 접촉자였다. 이들은 지난달 24일부터 자가격리 상태에 있었고, 격리 해제 전에 실시한 재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앞으로도 질병관리본부의 지침과는 달리 자가격리 해제 전에 재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권영진 대구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무증상으로 자가격리 상태인 환자는 21일 지나면 진단검사 없이 자가격리 해제하는 지침 있지만 대구시는 진단검사 받아야한다는 입장”이라며 “현재 질본과 협의 중이며 시의 특수한 상황을 염두에 둔 새로운 지침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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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차 관리대상자 중 진단 검사를 받지 않은 50명에 대한 고발은 없을 예정이다. 지난 9일 기준 1차 관리대상자 8172명에서 남아 있던 50명 중 44명이 검사를 받았고, 나머지 6명은 군 복무 등으로 파악돼 전원 검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했기 때문이다.
이어 현재 시가 관리하고 있는 신천지 교인 1만 458명의 99.2%인 1만 375명이 진단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사 결과가 통보된 9820명 중 4173명(42.5%)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신천지 교인은 총 83명으로 파악된다. 2~3차 관리대상자인 이들의 자가격리 기간은 오는 11일로 검사를 받지 않으면 자가격리 기간이 연장된다.
오는 12일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신천지 교인 5647명 모두가 격리해제 된다. 권 본부장은 “자가격리 해제 이후에도 일체의 모임이나 집회를 금지해달라”며 “자가에서 입원 대기 중인 확진환자들과의 일체의 접촉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자가에서 입원 대기 중인 환자 1858명에 대한 전화 조사에서 535명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부사유로는 △자녀 및 가족들과의 동거 △3주 간의 격리해제 기간의 도래 △병원 입원치료 요구 등이다. 이에 시는 각 구?군마다 100여 명의 전담 관리팀을 구성해 자가격리 의무 준수 여부, 건강상태 파악, 생활불편 해소와 지원 등 밀착관리에 착수한다. 앱을 통한 소재 파악, 하루 두 번의 전화통화를 기본으로 하고, 전화 불통시 30분 간격으로 네 번 전화한 뒤 그래도 통화가 되지 않을 경우, 경찰과 함께 방문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권 본부장은 “환자들의 상황을 살펴서 결정하겠지만, 생활치료센터 입소 문제는 환자들의 선택사항이 아니라, 방역당국이 결정할 사안”이라며 “대구시 방침에 따라 주실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