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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엔케이히터 "ACC 분리후 히터사업 주력…올 매출 1200억 무난"

이후섭 기자I 2017.05.17 12:11:00

김방희 제이엔케이히터 대표 인터뷰
현재 수주액 480억…태국·인도·미국 등 수주지속 전망
ACC사업 손실처리로 지난해 순이익 적자전환
ACC 합작법인 설립 운영…"시너지효과로 올해 성과 기대"

김방희 제이엔케이히터 대표(사진=제이엔케이히터 제공)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올해 공랭식증기응축기(ACC)사업을 분리하고 본업인 히터사업에 주력하겠다.”

김방희 제이엔케이히터(126880) 대표는 17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확보한 대규모 수주로 올해 매출액 목표 1200억원 달성은 무리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목표치인 1200억원은 전년 수주액 1420억원에서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나이지리아 단코테와 1025억원 규모 산업용 가열로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수주액이 크게 증가했다. 올해 2월 단코테와 209억원 규모 추가 공급계약을 맺는 등 이날 기준 수주달성액은 48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김 대표는 “상반기에 600억원의 수주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에 다소 불확실성이 있으나 총 사업규모 50억~60억달러의 태국 타이오일 프로젝트 관련 4분기내 수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인도에서도 꾸준히 영업활동을 하고 있어 1~2개 정도 추가로 수주되면 큰 무리없이 수주액 12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국 PTTGC의 아로마틱 공장 추가 건립 관련한 수주도 3분기말이나 4분기초에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대만 포모사가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총 30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도 내년에 확정될 예정이다.

지난 1986년 대림엔지니어링으로 시작한 제이엔케이히터는 1998년 외환위기 당시 대림산업(000210)과의 합병과정에서 독립했다. 분사후 첫 해는 진행하던 사업이 있어 별문제 없었으나 1999년 외국회사의 인수 제의를 거절한후 치열한 수주 경쟁에 뛰어들었다. 당시 인수를 제의한 회사는 현재 업계 시장점유율 1위인 프랑스 허티페트로켐으로 흡수됐다. 2006년 오만 메탄올 공장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운송중 제품 손상으로 전량을 다시 만들어 납품하는 위기를 겪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인수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큰 어려움없이 사업을 이어왔겠지만 한국에서 기술력을 가진 회사로 발전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국내 유일한 산업용 가열로 업체로서 글로벌 5위권내 손꼽히는 회사로 자리잡았다는 점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인도와 미국에 해외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대규모 수주에 힘입어 잠시 주춤거린 실적이 올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매출액 1200억원과 영업이익률 5%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이 1435억원으로 전년대비 16.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72.2% 줄어든 26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 17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ACC사업 누적 적자를 털어내면서 실적이 부진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2011년 코스닥시장 상장후 ACC사업과 반도체 제조 중고장비 판매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했는데 반도체 관련 사업은 대규모 손실을 입으며 2015년에 정리했다”며 “ACC사업 추진을 위해 400만달러의 자본금과 프로젝트 개발비 200만달러 등 총 600만달러의 자금이 투입됐는데 이를 지난해 회계상 손실처리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2011년부터 시작한 ACC사업은 KC그린홀딩스(009440) 비에이치아이(083650)와 설립한 합작법인 KC써멀을 통해 운영한다. 제인엔케이히터와 KC그린홀딩스가 각각 40%의 지분을 출자했으며 비에이치아이는 2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1일 출범한 KC써멀은 오는 26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발전소 사업을 영위한 합작법인 참여업체와의 시너지효과로 KC써멀이 올해부터 사업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회사가 단독으로 진행하지 않고 협력해서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자금여력 부분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이미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을 활용해 사업 추진이 가능해 대규모 자금투입이 필요치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미래 먹거리로 추진하고 있는 `개스질스테이션` 사업 관련해서 국책과제인 광주 진곡산업단지내 융복합수소충전소 구축 및 운용에 참여하고 있다. 50N㎥/h급 수소충전소 개발 및 상용화를 목표로 관련 사업계획을 경기도 화성시에 제안한 상황이다. 김 대표는 “압축천연가스(CNG) 충전소 사업자와 민간 사업단을 구성해 연구개발을 진행중”이라며 “올해 안으로 수소충전소를 상용화해 실제 운영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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