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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극장안에서 펼쳐지는 21세기형 마당놀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당놀이의 대가’로 알려진 손진책(66) 극단 미추 대표가 새로운 마당놀이로 돌아온다. 손 대표는 내달 10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서 공연되는 국립극장 마당놀이 ‘심청이 온다’의 연출을 맡았다. 18일 서울 종로구 청진동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손 대표는 “우리나라에는 아직 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공연 장르가 없다”며 “국립극장과 마당놀이의 결합을 통해 연말연시에 전 세대가 즐기는 마당놀이 공연을 정착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청이 온다’는 대표적인 고전소설 심청전을 바탕으로 심봉사와 뺑덕의 이야기를 부각시켜 새롭게 각색한 작품. 레퍼토리시즌제 도입 이후 전통예술에 기반을 둔 현대적 공연을 선보여온 국립극장이 제작한 최초의 ‘극장식 마당놀이’로 33일간 총 26회의 장기 공연에 도전한다. 1981년 마당놀이를 탄생시킨 손 대표를 비롯해 박범훈 작곡가, 국수호 안무가, 각색에 배삼식 등 각 업계의 대가들이 뭉쳤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극단 미추에서 ‘마당놀이’의 주역을 도맡아 했던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은 연희감독으로 참여,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세대 주역들에게 연기와 노래 등을 지도한다. 국립무용단과 국립국악관현악단을 포함해 총 출연진이 77명에 이르는 대형공연이다.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대로 2010년 30주년 기념공연을 마지막으로 마당놀이를 하지 않았다. 마당놀이의 ‘마당’은 물리적인 공간의 개념이라기 보다 ‘지금 두발을 딛고 있는 여기’ 곧 삶의 현장이라는 의미가 더 크다. 마당놀이는 사회와 호흡하고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연극이다. 공연을 본 외국인들은 ‘살아있는 연극’이라고도 하더라.”
기존 천막극장에서의 마당놀이가 극장이라는 공간으로 들어오는만큼 객석과 무대가 하나로 어우러지도록 구성했다. 해오름극장 무대 위에 3면으로 가설객석이 추가 설치되고 이 전체 공간을 11미터의 대형 천으로 감쌀 예정. 이 천은 스크린으로도 활용되어 용궁 장면 등 극중 주요 장면들에서 360도 투사되는 영상을 선보인다. 뺑덕 역에 국립창극단의 소리꾼 서정금과 김성예 명창, 심봉사 역은 국립창극단 희극 전문 배우 김학용과 전북도립국악단 창극단 단장인 송재영 명창이 맡았다. 심청 역으로 국립창극단의 젊은 주역 민은경과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젊은 소리꾼 황애리가 출연한다. 손 대표는 “마당놀이의 전통적인 특징은 살리면서도 음악이나 춤 등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를 했다”며 “이번 공연을 계기로 다음 세대들이 마당놀이의 새로운 30년을 시작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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