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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보합 장기물연중최저, 미국채약세+외인매도vs증권 초장기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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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I 2014.02.12 16:06:32

선취매에 밀리면 사자심리 ‘생각보다 견조’..인위적 관리 세력도
금통위 이벤트 안될 듯..미국장 주목..롱 심리 쏠렸을 때 숏장 올수도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장막판 약세를 만회하며 보합권에서 마무리했다. 초장기물은 오히려 금리가 하락해 연중 최저치를 재경신했다. 특정 증권사가 20년물과 30년물을 밀릴때마다 매수한 영향을 받았다.

밤사이 자넷 옐런 미 연준의장이 초저금리를 유지하면서도 테이퍼링을 지속할 뜻을 밝히면서 위험자산선호가 작동했다. 주식이 강세를 보였고 외국인도 국채선물 시장에서 매도로 나서며 채권시장 역시 약세출발후 약세흐름을 이어갔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그간 롱 포지션이 적었다는 점에서 뒤늦게 포지션을 채우자는 심리가 작용했다고 전했다. 특정 증권사의 경우 뒤늦은 매수에 듀레이션이 긴 초장기물로 승부를 걸었다고 밝혔다. 인위적으로 관리하는 느낌이라는 설명이다. 외국인이 최근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도 심리적으로 영향을 줬다. 밀리면 사자 심리가 작용했다.

익일 한국은행 금통위가 예정돼 있지만 별다른 이벤트가 되지 못할 것으로 봤다. 인하 기대감도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여전히 미국장 흐름을 주목할 때라는 분석이다.

전반적으로 롱 심리로 쏠린 분위기다. 이럴 때 의외로 숏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12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1년물과 통안1.5년물, 통안2년물이 각각 보합으로 2.663%와 2.725%, 2.760%를 기록했다. 국고3년 13-7도 보합인 2.840%를 보였다. 국고5년 13-5는 0.3bp 오른 3.160%로 거래를 마쳤다. 국고10년 13-6도 보합인 3.530%를 보였다.

국고20년 13-8은 1.5bp 하락한 3.745%를 기록했다. 국고30년 12-5 역시 1.5bp 떨어진 3.845%를 보였다. 이는 각각 지난해 12월27일 3.738%와 3.834% 이후 최저치다. 국고10년 물가채 13-4 역시 4.3bp 하락한 1.700%로 거래를 마쳤다.

장외채권시장에서는 투자신탁이 606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거래대금 기준). 연기금과 보험도 각각 1922억원과 1142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 역시 132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증권이 593억원 순매도로 대응했다.

3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보합인 105.92를 기록했다. 마감가가 장중 최고가였다. 장중저점은 105.85였다. 변동폭이 불과 7틱에 그쳤다.

미결제는 20만5819계약으로 1683계약 감소했다. 거래량도 5만7919계약에 그치며 9182계약이 줄었다. 이는 지난달 22일 5만3774계약 이후 3주만에 최저치다. 회전율 또한 0.28회로 전달 21일 0.19회 이후 가장 낮았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876계약 순매도하며 나흘만에 매도반전했다. 은행도 332계약 순매도하며 나흘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반면 금융투자가 2188계약 순매수로 대응하며 사흘만에 매수전환했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어제보다 1틱 떨어진 112.27로 거래를 마쳤다. 마감동시호가에서는 반짝 강세를 보이며 112.29로 장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장중저가는 112.06이었다.

미결제는 221계약 늘어난 4만6133계약을 보였다. 이는 지난달 24일 4만6337계약 이후 최고치다. 반면 거래량은 6925계약 감소한 2만4895계약으로 지난달 29일 1만7160계약 이후 가장 낮았다. 회전율은 0.54회로 역시 지난달 29일 0.40회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1265계약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38계약 순매도를 보이며 이틀째 매도했다. 반면 금융투자가 796계약 순매수하며 나흘만에 매수전환했다. 투신과 보험도 각각 348계약과 116계약 순매수를 기록했다. 투신은 사흘만에 보험은 나흘만에 매수로 돌아섰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어제 옐런 발언은 중립적이라 생각한다. 다만 채권시장에선 테이퍼링이 계속된다는 언급에 호키시하게 받아들인게 아닌가 싶다. 미국채 약세를 반영해 국채선물 기준 하락 출발했다. 외국인도 3년선물 기준 1800계약 가량 매도했다. 반면 국내 수급상 장기물쪽 발행이 생각보다 안정적인 듯 싶다. 물가채나 크레딧물 수요가 많은 분위기라 수급도 안정적인 듯 싶다. 외인 역시 나가기보다는 최근 유입이 많아 금리가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잘 오르지 못하는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내일 금통위도 별게 없을 듯 싶다. 인하 기대감도 큰게 아니라 특별한 코멘트가 아니라면 시장 역시 박스권 등락을 지속할 듯 싶다”며 “미국쪽 움직임에 연동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채 금리 상승도 막히는 분위기라 상향돌파가 가능할지 되돌림할지 봐야겠다”고 진단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생각보다 장이 밀리지 않았다. 밀릴만하면 모 증권사에서 20~30년물로 매수를 했다. 인위적으로 관리하려는 세력인 듯 싶다. 롱 포지션이 많지 않다는 측면에서 금통위 후 강세장을 대비한 선취매 성격도 보인다. 매수할 레벨이 아니나 억지로 끌려가는 모습도 보였다”며 “밀리면 사자 심리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실제 매수로 이어지는지는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가지 걸리는 건 현물이 전반적으로 약하다는 것이다. 선물이 밀릴 때 현물이 더 빨리 약해진다. 전반적으로 기관들이 올해 채권 포트폴리오에 자금배정을 많이 한 것 같지 않다. 주식도 좋은 상황”이라며 “대부분 당연스레 롱을 보고 있다. 롱으로 쏠렸을 때 숏이 온다는 점에서 주의할 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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