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뉴스속보팀] 경기 이천시의 한 고등학교 학생 20여 명이 수학여행을 다녀온 뒤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14일 이천시 A고등학교에 따르면 지난 8~10일 호남지역을 방문한 이 학교 2학년 2반 학생 33명 가운데 26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반 담임 교사는 13일 오전 3명의 학생이 심한 설사 등으로 결석하자 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식중독 증세를 보이는지 파악했고, 17명이 설사와 미열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겼다.
이 가운데 9명은 입원 치료를 받았다.
나머지 학생은 다음날 등교했다가 또다시 설사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8명이 추가로 입원했다.
모두 한 반인 이 학생들은 수학여행 마지막날인 10일 전라북도 남원지역에서 점심식사로 육회비빔밥을 먹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는 보건소에 역학 조사를 의뢰하는 한편 학부모, 교사 등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의심 증세를 보이는 학생을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이 학교 교감은 “학생들의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