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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어파워, 합금소재기업 GAM 지분투자·JV 설립 추진



코스닥 상장사 스피어파워가 전세계 250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되는 글로벌 알루미늄 시장 진출을 통해 신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스피어파워는 지난 6월 합금소재기업 지에이엠(이하 GAM)과의 MOU 체결을 계기로, 지분 투자에 이어 본격적인 신사업 진출을 위해 JV 설립을 준비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GAM은 자동차는 물론 우주항공, 선박, 로봇, 방산, 건설, 철도차량 등 고강도가 필요한 산업 전반에 사용 가능한 비열처리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GAM이 보유하고 있는 알루미늄 합금 기술은 열처리 없이 고강도의 알루미늄을 다이캐스팅(소재를 고온·고압으로 금형에 밀어넣어 제품을 성형하는 주조 방법)으로 만들 수 있는 독보적인 기술로 알려졌다. 또한, 관련 특허 등록 및 기술평가 Ti-3 등급을 취득해 기술 가치에 대한 검증을 마쳤다.

GAM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 소재는 자동차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기가다이캐스팅’에 사용될 수 있는 수준의 기계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초거대 다이캐스팅을 뜻하는 기가다이캐스팅은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2021년 처음 도입한 ‘기가캐스팅’ 공정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테슬라의 기가다이캐스팅 설비는 당시 기존 완성차 업계에서 사용하던 최대 4000톤 급 다이캐스팅 설비의 압력을 크게 높인 6000톤, 8000톤급 프레스 설비를 활용해 공정 비용을 낮추면서도 우수한 물성의 부품 생산이 가능해졌다.

일반적인 다이캐스팅 공법 자체는 차량의 단위 부품을 만들 때 많이 사용해왔던 방법이지만, 테슬라의 기가캐스팅 공정 도입을 계기로 기가다이캐스팅은 복잡한 형상을 얇은 두께로 정밀 가공이 가능해 제품을 경량화 할 수 있다점을 증명했다. 또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테슬라의 기가캐스팅 공정 도입 이후 현대자동차, 토요타, 폭스바겐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 역시 기가다이캐스팅 공법의 도입을 서둘러 검토하고 있다.

기가다이캐스팅 소재 알루미늄 합금의 또다른 장점은 열처리 과정에서 발생되는 CO2를 줄일 수 있는 환경친화적 기술이라는 점이다. 열처리 과정이 불필요해짐에 따라, 비용을 크게 절감하는 동시에 성형이 자유롭고 여러 단계의 공정을 단축시킬 수 있다.

스피어파워 관계자는 “GAM이 보유한 합금기술은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하는 기술경쟁력을 충족하고 있다”며 “GAM과 합작법인(JV)을 설립해 전세계를 대상으로 알루미늄 합금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GAM의 합금기술은 높은 물성의 금속소재를 사용하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주목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UAE,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미국 등의 다양한 기업들과 구체적인 사업에 대해논의하고 있다.

<파이낸스스코프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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