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엑스펑(Xpeng)의 자회사인 샤오펑후이텐(AeroHT)은 전날 랑팡국제경제무역박람회에서 플라잉카 ‘보이저 X2’의 시험비행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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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저 X2는 베이징 다싱국제공항에서 이륙해 베이징-톈진-허베이 지역을 시범 비행했다. 샤오펑후이텐은 이것이 베이징-톈진-허베이 지역에서 플라잉카를 포함해 유인 저고도 항공기의 첫 비행이라고 전했다.
샤오펑후이텐은 샤오펑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허샤오펑이 이끄는 회사다. 2013년 플라잉카 개발을 했으며 2020년 10월 두바이에서 X2의 첫 공개 비행을 완료했다.
X2는 올해 4월부터 상용화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으며 올해 4분기부터 주문을 받을 계획이다. 구체적인 예상 가격대는 알리지 않았다.
중국에서 저고도 경제는 고도 3000m 이하에서 무인 드론과 유인 항공기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구성됐다.
중국 중앙정부는 올해 처음으로 저고도 경제를 업무보고에 포함하면서 정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SCMP는 올해 26개 정부가 저고도 경제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베이징시의 경우 올해 3월 저고도 경제에 대한 청사진을 발표하기도 했다. 오는 2027년까지 인근 지역을 연결하는 3개의 주요 항공 노선을 구축해 긴급 구조, 물류·유통, 문화·관광, 통근 등의 기능을 담당할 계획이다.
중국에서 저고도 경제가 본격화하면서 시장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산하 중국정보산업발전센터는 중국의 저고도 항공 시장은 2023년 5060억위안(약 96조1000억원)에서 2026년에는 1조위안(약 189조9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내에서는 샤오펑후이텐을 비롯해 지난달 중동에서 처음으로 자율 승객 운송 비행을 마친 지리그룹의 자회사 에어로퓨지아, 이항 등이 경쟁하고 있다.
다만 저고도 경제가 활성화되기 위해선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있다. 중국 항공산업공사의 우시밍 과학기술위원회 부국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중국의 저고도 경제가 구체화되기 시작하고 있지만 낙후된 인프라와 업계 전반의 표준 미비가 대규모 상업 출시를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