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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영애 10주기위원회 고문(전 국가인권위원장)은 반복되는 사회적 참사를 언급하면서 10주기위원회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최 고문은 “세월호참사에 대한 기억이 멀어졌을 때 이태원 참사가 발생했다”면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놓으면 다른 재난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세월호참사 10주년에는 사회적 참사의 마지막 점을 찍고 새로운 안전 사회로 나아가는 출발점을 마련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위원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시민단체들은 10주기위원회의 시작을 지지했다. 박석운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는 “성역 없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를 위한 안전사회 건설은 세월호참사 유가족뿐 아니라 우리 사회를 위한 공익적 과제”라면서 “사회 각계각층이 나서서 완수합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 전희영 전교조위원장, 이형숙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도 발족식에 참여해 10주기위원회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각 단체의 대표들은 차례대로 세월호참사 기억공간의 벽에 노란색 장미꽃을 붙이는 퍼포먼스를 펼치면서 “기억하겠습니다”, “행동하겠습니다”라고 외쳤다.
10주기위원회는 현재 추진 중인 4.16생명안전공원 조성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진상규명과 안전사회를 위한 전국 도보 행진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4.16 기억 박람회 △10주기 추모 문화제 등의 활동을 가질 계획이다.
한편, 10주기위원회와 서울시의회는 기자회견 30분 전 서로 마찰을 빚었다. 서울시의회 관계자는 의회 부지 안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에 대해 미리 통보받지 못했다며 10주기위원회에 기자회견 중단을 요구했다. 김종기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10대 의회에서 합의한 기억공간을 11대 의회에서 철거하라고 요구하고 있고, 오늘 정당하게 신고한 기자회견도 시의회 사무처장이 방해했다”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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