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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수사 갈등' 박하영 前 차장검사, 법무법인 율촌行

김민정 기자I 2022.03.11 18:12:20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지휘하다 사표를 낸 박하영 성남지청 차장검사가 법무법인 율촌에합류한다.

‘성남FC 후원금’ 사건 수사 방향을 놓고 박은정 성남지청장과 갈등을 빚다가 사표를 낸 박하영 차장검사가 1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퇴임식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차장검사는 최근 율촌에 영입돼 오는 14일부터 파트너 변호사로 송무 분야를 담당한다.

박 전 차장검사는 성남지청에서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맡다 지난달 10일 퇴직했다.

박 차장검사는 지난 1월 25일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더 근무할 수 있는 방도를 찾으려 노력해 봤지만, 이리저리 생각해 보고 대응도 해 봤지만 방법이 없었다”며 사직의 뜻을 밝혔다.

이를 두고 검찰 안팎에서는 박 차장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연루된 성남FC 의혹 사건 처리를 두고 박은정 성남지청장과 갈등을 빚은 것이 사직 배경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이 사건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시 정자동에서 기업들에 인허가를 제공하는 대신에 성남FC 후원금 명목으로 기업 6곳에 160억여 원을 지급하게 했다는 것이다.

박 지청장은 윤석열 당선인이 검찰총장으로 재직 당시 법무부로부터 징계를 받을 당시 감찰을 주도하는 등 ‘친정부 성향’의 인사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성남지청은 “(지청장이) 수사 종결을 지시하였다거나 보완 수사 요구를 막았다는 기사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후 김오수 검찰총장이 수사 무마에 대한 경위 파악을 지시했고, 수원지검은 부장회의를 열어 성남지청에 보완수사를 지휘했다.

수원지검은 이와 별도로 지난달 7일 성남지청에 보완 수사 지휘를 내렸고, 성남지청은 하루 만인 8일 최초 수사한 분당경찰서에 보완 수사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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