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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상당경찰서는 지난 24일 오후 4시부터 11시까지 7시간 동안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A씨는 경찰서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과 만나 “경찰은 과실치사라고 주장하지만 나는 고유정이 내 아들을 죽였다고 의심하는 것이 아니라 확신한다”며 “고유정이 아기를 죽였다는 정황이 많음에도 경찰은 모든 것을 부정하고 고씨를 돕는 조력자들처럼 보였다. 지금이라도 아이를 잃은 아빠의 마음을 헤아려 수사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A씨는 “경찰은 지난 6월3일 조사 당시 제게 직접 고유정이 자신의 아들을 어떻게 죽였는지 방법까지 설명해줬다. 당시 녹화된 영상자료를 공개해달라”며 “경찰과 다툴 이유도 없고 단지 아이가 사망한 진실을 알고 싶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는 “경찰의 초동 수사가 잘 됐으면 전 남편은 살해되지 않았을 것이다. 이건 확실하다”며 “국민들이 진실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 A씨의 조사 내용에 대해 아직 밝힐 수 없다”며 “확보한 진술 내용은 분석한 뒤 A씨에 대한 추가 조사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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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아이가 엎드린 채 전신이 10분 이상 눌려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소견을 받았다”며 “특정 부위가 아닌 전신이 10분 이상 강하게 눌렸을 가능성이 크며 사망 추정 시각은 오전 5시 전후라는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6장의 아이 사진이 타살 의혹을 강하게 암시한다는 보도와 관련해 경찰에서는 처음부터 단순 질식사로 결론을 내린 적이 없다“며 ”타살이나 과실치사 가능성 모두에 중점을 두고 디지털포렌식 결과와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신중하고 세밀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아이의 몸에서 발견된 일혈점(내출혈로 인해 발생하는 붉고 조그만 점)은 질식사 시신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타살의 증거로 단정 짓기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