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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대한민국 혁신성장, 이대로 괜찮은가’ 토론회에서 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이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해 이같이 제언했다. 임 센터장은 “한국스타트업생태계에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이 모일 수 있도록 한국도 국제사회에서 이스라엘처럼 스타트업 혁신국가의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날 토론회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행사였다. 토론회에는 임 센터장을 비롯해 김영덕 롯데엑셀러레이터 상무,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등 업계 대표자들과 한훈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 권대수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정책관(국장) 등 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발제와 토론회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계의 글로벌 진출과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임 센터장은 ‘글로벌 스타트업 동향과 한국스타트업생태계를 위한 제언’이란 주제의 발제를 통해 “올 1월 309개였던 유니콘 스타트업이 4월 중순 342개로 증가할 만큼 계속 증가세이며 특히 소프트뱅크 등 거대 펀드들이 거침없이 투자를 늘리는 중”이라며 “푸드테크, 애그리테크 등 다양한 전방위에서 투자가 일어나면서 혁신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미국은 유니콘 스타트업의 IPO(기업공개) 붐과 엑싯을 통해 투자의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프트와 우버, 에어비앤비까지 ‘IPO 러시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며, 미국 플로리다대 Jay Ritter 교수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의 적자기업 상장 비율은 80%다. 기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이기에 가능한 상황”이라며 “이처럼 스타트업 활황은 한국만의 상황이 아니며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활황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큰 엑싯이 필요하며, 더 많은 성장 유니콘기업을 위해서는 글로벌 자본을 유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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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상무는 “지원 조직의 전문성과 열정을 높일 수 있는 공공시스템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먼저”라며 “투자자가 글로벌 진출이 용이할 수 있도록 해외 투자 규제를 과감히 해소해야 한다”고 했다. 실제 현행 중소기업창원지원법상 국내 벤처캐피탈이 만드는 ‘창업투자조합’ 펀드의 경우 해외 투자한도를 납입자본금의 40%로 제한하고 있다.
발제를 마치고 이어진 토론회에서 권대수 중기부 정책관은 “청년창업사관학교, 팁스 프로그램 등 정부가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5000억 이상을 지원 중이다. 유니콘 기업인 토스도 청년창업사관학교 출신이기에 이런 부분을 잘 활용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오는 17일부터는 규제자유 특구구역이 시행, 각 지역별로 전략 사업별 규제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한훈 국장은 “규제 샌드박스가 도입된지 100일이 되는데 지금까지 총 26건의 해결 사례가 나왔고 5월 초까지 40여건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규제 샌드박스로 100여건의 해소 사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