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주택 인허가·착공·분양 ‘트리플’ 감소…"3년 뒤가 걱정이다"

박민 기자I 2019.01.30 11:00:00

작년 주택인·허가 55.4만호...전년 대비 10.6% 감소
착공 실적, 분양 실적 모두 줄줄이 감소

[이데일리 박민 기자] 지난해 정부가 잇달아 내놓은 규제로 인해 주택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인허가와 착공, 분양 실적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허가 물량 및 착공 실적이 줄어들면서 앞으로 2~3년 후 주택 공급난 우려도 커졌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주택 인허가 실적은 전국 55만4136가구로 전년(65만3441가구)대비 15.2% 줄었다. 최근 5년 평균 실적(62만37가구)과 비교해도 10.6% 감소한 수준이다.

특히 서울의 인허가 물량 감소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서울에서 인허가를 받은 주택은 전년 대비 41.9%한 감소한 6만5751가구에 그쳤다. 5년 평균 실적(8만6395가구)과 비교해도 23.9%나 줄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 인허가 물량은 28만97가구로 전년(32만1402가구) 대비 12.9% 감소했다.

미분양 물량이 5만 가구를 돌파한 지방 역시 인허가 물량이 줄었다. 지방은 27만 4039가구로 전년(33만2039가구) 대비 17.5%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인허가 감소는 앞서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인허가 물량이 증가한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인·허가가 줄면서 착공 물량 역시 뚝 떨어졌다. 지난해 전국의 착공 물량은 47만706가구로 전년(54만4274가구)대비 13.5% 감소했고, 최근 5년 평균 실적(57만1127가구)과 비교해도 17.6%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지방에서 착공 물량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지방의 착공 물량은 21만2767가구로 전년 대비 20.3% 줄었다. 수도권은 25만7939가구로 전년 대비 7.0% 감소했다.

지난해 연이은 청약 제도 개편이 휘몰아쳤던 분양시장 역시 서울을 중심으로 분양물량이 줄었다. 지난해 전국의 공동주택(아파트 등) 분양 실적은 28만2964가구로 전년(31만 1913가구)대비 9.3% 감소했고, 최근 5년 평균 실적(39만35가구)과 비교하면 27.5%나 줄었다.

서울이 지난해 2만2176가구 분양에 그치며 전년(4만 678가구) 대비 45.5%나 뚝 떨어졌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 분양 실적은 14만 9147가구로 전년보다 7.0% 줄었다. 지방은 13만 3817가구로 전년 대비 11.7% 감소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