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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조는 “쌍용차 진압 사태는 노사갈등을 중재해야 할 정부가 사측과 합동작전을 벌인 사건”이라며 “노조와해 비밀문건에 관여한 책임자들에 대한 죗값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발언자로 나선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로 이어지는 동안 쌍용차 조합원들의 희생이 멈추지 않았다”며 “당시 쌍용차가 복직 시기를 보장하겠다는 노사 합의만 지켰더라도 30번째 죽음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많은 사람들이 쌍용차 사태는 공소시효가 끝났다 하지만 최근 밝혀진 노조와해 비밀문건이 지금도 자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지난 6월 27일 사망한 해고조합원 김주중씨 추모를 위해 이달 3일부터 덕수궁 대한문 앞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추모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 지부장은 “동료들의 죽음을 가슴에 묻어둘 자리가 없다는 절박한 심정을 경찰청장 면담을 통해 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쌍용차 노조는 이날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2009년 쌍용차 회계조작 의혹 국정조사 △쌍용차 회사-경기경찰청 공모 파업유도 △노조파괴 사건 국정조사를 위한 특검 도입 △쌍용차 살인진압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쌍용차 해고자 전원 복직 등의 요구안이 담긴 ‘쌍용차 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10대 요구사항’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