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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자회사 셀트리온제약(068760)은 최근 총 1500억원을 투입, 충북 오창에 새 의약품 공장을 준공했다.
오창공장은 글로벌 수준의 선진 제조·품질관리기준(GMP) 규격에 맞춰 건설됐다. 오는 2017년 선진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미국 cGMP, 유럽 EU GMP 승인을 획득할 예정이다. 오창공장은 연간 100억정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최대규모로 건설됐으며, 우선 1단계로 50억정 규모의 생산시설을 도입했다.
셀트리온제약이 대규모 의약품 공장을 준공한 이유는 ‘세계 복제약(제네릭) 시장 공략’이다. 선진 규제기관의 승인을 받을 수 있는 생산시설을 통해 선진국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갖춘 제네릭 제품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로 3년 동안 준비한 프로젝트다.
국내 제네릭 시장은 과열경쟁으로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해외 시장을 두드리겠다는 노림수다. 국내업체가 만든 제네릭 중 해외에서 성공을 거둔 사례는 아직 없다. 셀트리온제약은 이미 지난해 14개 후보약의 개발을 마쳤고, 2017년까지 총 60개 품목의 개발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의약품 분야를, 셀트리온제약은 화학의약품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두드리면서 ‘종합제약회사’ 위용을 갖추겠다는 목표다.
셀트리온제약은 세계 1위 제네릭업체 테바를 목표로 설정했다. 지난 1902년 설립된 테바는 1980년대 초반까지 이스라엘 내 영세한 제약회사에 불과했지만 1990년대 이후 글로벌시장에서 제네릭 의약품을 판매하면서 세계적인 제약사로 성장했다.
지난 2012년 테바의 매출은 23조원으로 전 세계 제약사 중 상위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글로벌 시장에서 제네릭 의약품의 성장 가능성도 높다. 제약 전문 컨설팅 기관 IMS 헬스의 전망치에 따르면 세계 제약시장에서 제네릭 의약품 비중은 2012년 약 27%를 차지했고 2017년까지 약 36%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제약은 셀트리온의 항체바이오시밀러 수출 노하우를 통해 제네릭 제품의 해외공략도 자신한다. 셀트리온은 호스피라, 먼디파마, 바이오가랑, 이기스, 니폰가야쿠 등 글로벌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보유한 업체들을 해외 파트너로 확보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첫번째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판매하고 있는 해외 파트너사들이 셀트리온제약이 개발 생산하게 될 케미컬 의약품도 큰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면서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및 글로벌 허가, 마케팅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화학의약품에도 접목해 세계 제네릭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