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제 자신을 위해 받은 건강검진이 다른 이웃들의 건강관리에 보탬이 된다고 생각하니 제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잠원동 성당을 다니는 김영희(여· 58)씨는 매년 1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이하 센터)에서 신년 맞이 정기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그녀에게 있어 올해 건강검진의 의미는 매우 뜻 깊었다. 건강검진을 위해 실 수납하는 비용 중 3%를 센터가 별도 적립하여 평소 건강관리에 받지 못한 이웃들이 건강검진의 혜택을 받았기 때문이다.
센터는 지난해 2013년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여러 형편 상 본인들의 건강을 챙기지 못하는 이웃들의 건강관리를 목적으로 ‘착한 사마리아인 캠페인’을 실시했다. 캠페인은 천주교 서울대교구 본당 소속 신자가 센터에 교적사본을 제출해 신자임을 입증하고 건강검진을 받으면 센터에서 건강검진비 3%를 별도로 적립하여 교우들에게 건강검진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사업 결과 천주교 서울대교구 총 229곳 본당 중 101곳 본당의 신자 277명이 참여했으며 여러 사정으로 건강검진을 받지 못했던 사당5동, 방배동 본당 외 4개 본당에서 추천된 8명이 6월 25일 오전 센터에서 실시한 건강검진의 혜택을 받았다.
혜택을 받게 된 8명은 간기능, 콜레스테롤, 간염, 흉부방사선 촬영, 영상 자궁경부암 검사 등 40개 항목이 포함된 약 70만원 상당의 건강검진을 받았다. 또한 검진 이후에도 체계적으로 건강을 관리 할 수 있는 개인별 건강관리 지침을 지속적으로 제공받는다.
이번 건강검진을 받게 된 사당5동의 김정숙(여· 58)씨는 “평소 생업과 가족부양으로 인해 대학병원에서 돈을 내고 건강검진을 받는 것은 사치나 다름 없었는데 센터에서 좋은 취지에서 사업을 진행해주고 많은 분들이 참여해 본인이 혜택을 볼 수 있었다”며 감사해 했다.
김영균 센터장은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는 국내 최대 가톨릭 병원에 걸맞는 가톨릭 정신 실천의 일환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착한 사마리아인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요즘 경제 트렌드인 착한소비를 실현하여 많은 분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