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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코스피, 美테이퍼링 소식에 '출렁'..뒷심부족 '강보합'

오희나 기자I 2013.12.19 15:23:35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코스피가 미국의 출구전략 시행 소식에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2% 가까이 오르는 등 상승 기대감을 높였지만 뒷심부족으로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19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02포인트(0.05%) 오른 1975.65로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양적완화 축소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FOMC는 현행 월 850억달러인 채권 매입액을 내년 1월부터 750억달러로 줄이는 테이퍼링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출구전략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이날 코스피도 양적완화 축소 소식이 전해지자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는 분석에 급등세로 출발했다. 장중 1997선까지 상승하며 2000선 탈환 기대감을 높였지만 오후들어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미국의 경기개선이 가시화되면서 외국인들의 자금이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탓이다. 여기에 양적완화 축소로 엔저 기조가 심화될수 있다는 부담도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17억원, 1135억원 순매수를 보인 반면, 개인은 175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389억원, 비차익이 1869억원 순매수로 2258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통신, 전기전자, 철강및금속, 서비스, 종이목재, 음식료 등은 강세를 보인 반면 운수장비, 운수창고, 건설, 기계, 섬유의복, 증권 등은 약세를 보였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중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보다 2만6000원(1.86%) 오른 142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POSCO(005490) NAVER(035420) 신한지주(055550) SK텔레콤(017670) KT&G(033780) LG생활건강(051900) SK(003600) 등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반면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등 자동차 3인방을 포함, SK하이닉스(000660) 삼성생명(032830) LG화학(051910) 롯데쇼핑(023530) 삼성화재(000810) LG전자(066570) S-OIL(010950)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현대차그룹 3인방은 엔저 부담에 이어 통상임금 판결로 비용부담 증가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2억5145만주, 거래대금은 3조71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 361개 종목이 올랐다. 89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440개 종목은 내렸고 하한가 종목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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