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전세계 곳곳에서 애플과 특허소송 전쟁을 치르고 있는 삼성전자(005930)가 이번에는 네덜란드에서 애플에 승소했다.
20일(현지시간) 주요 IT 전문 외신들에 따르면 네덜란드 헤이그법원은 판결문에서 "애플의 `아이폰4`과 `아이패드`가 삼성전자의 3세대(3G) 이동통신 특허를 침해했다"며 삼성측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성명서를 통해 "애플이 우리의 기술적 혁신을 공짜로 사용해왔다는 점을 인정한 헤이그법원의 이번 판결을 환영한다"며 "이에 따라 우리는 애플과 애플 제품으로 인한 우리의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측은 애플과 특허 침해에 따른 보상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애플의 최신 모델인 `아이폰4S`와 `아이패드2`는 퀄컴이 제작한 새로운 칩셋을 사용하면서 이번 판결을 피해갔다. 퀄컴이 이미 삼성전자에 대해 필수 특허에 대한 라이센스를 받았기 때문이다.
애플측은 이번 판결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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