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니가 ‘블링이’의 포인트 안무를 짧게 선보이려 하자 태용이 장난스럽게 한마디를 던졌다. 그러자 쟈니는 자리에서 일어나 15초 넘게 안무를 쏟아냈다. “이번 앨범은 초심”이라고 말한 직후였다. 데뷔 10년 차에도 설렁설렁은 없었다. 멤버들 스스로 “역대급으로 힘들다”고 할 만큼 오히려 강도를 끌어올렸다. NCT 127이 10주년을 맞아 다시 꺼내든 카드는 가장 자신 있는 ‘퍼포먼스’였다.
|
이번 활동에는 쟈니, 태용, 유타, 재현, 해찬 등 5명이 나선다. 도영과 정우가 군 복무 중인 상황에서도 NCT 127은 총 9곡을 채운 정규앨범으로 돌아왔다.
태용은 “10주년인 만큼 열심히 준비한 앨범”이라며 “두 멤버가 없기 때문에 부족함 없이 보이려고 더 노력했다”고 말했다. 해찬 역시 “다섯 명이 자신감 있게 작업했다”고 강조했다. 재현은 5인 체제의 뜻밖의 장점으로 속도를 꼽으며 “20명 이상이 함께할 때도 있었는데 5명이 하니 준비가 빠르다”고 웃었다.
10주년 앨범을 관통하는 건 다시 ‘NCT 127다움’이다. 쟈니는 이번 앨범을 한마디로 “초심”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요즘 많이 보여드리지 못했던 ‘빡센’ 모습을 보여주는 곡”이라며 “지금까지 해온 퍼포먼스보다 더 열심히 준비했고 역대급으로 힘들어 당황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
데뷔 10년이 지났지만 고난도 퍼포먼스를 고집하는 이유도 분명했다. 태용은 “이 춤이 재미있다. 힘들게 춰줘야 맛이 난다”고 말했다. 쟈니 역시 NCT 127이 얻고 싶은 수식어로 ‘갓 퍼포먼스’를 꼽으며 “멋없는 무대는 하지 않겠다는 말을 지켜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군 복무 중인 도영과 정우의 존재도 앨범에 남았다. 두 사람은 입대 전 수록곡 ‘127 밀리언 마일즈’ 녹음을 마쳤다. 태용은 “도영과 정우가 매회 커피차와 빵을 보내주며 응원했다”며 함께 활동하지 못해도 마음만은 같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멤버 전원이 SM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 및 조기 재계약을 마치면서 팀의 다음을 향한 기반도 다졌다. 태용은 “NCT로서, 127로서 나아가야 하는 길에 회사를 믿고 서로를 믿는다는 의미”라며 “127로서 단단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
성적보다 중요한 것도 ‘127다운 음악’이었다. 재현은 “좋은 성적과 성과도 좋지만 10주년 앨범인 만큼 시즈니가 생각하는 우리의 색깔과 모습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타이틀곡을 정할 때도 어떤 곡이 우리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해찬은 NCT 127의 지난 10년을 ‘마이웨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저희만의 음악과 길을 걸어왔다”며 앞으로도 큰 목표를 정하기보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태용 역시 10년 뒤 모습을 묻자 “모두가 함께하는 그림을 상상했다”며 멤버들과 앞으로의 10년도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NCT 127의 정규 7집 ‘블링이’는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