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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북한은 선전매체를 통해 UFS를 ‘북침전쟁연습’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우리민족끼리’는 “합동군사연습 2부 ‘반격’ 연습은 명백히 1부와 마찬가지로 우리 공화국을 불의에 군사적으로 타고 앉기 위한 북침공격연습”이라고 저격했다. 이외에도 `조선의오늘`, `통일의 메아리` 등 또 다른 선전매체에서도 한미연합훈련을 비판했다.
다만 아직은 조선중앙통신·노동신문 등 관영매체나 고위급 인사의 담화를 통한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다. 한미연합훈련을 ‘대북 적대시 정책’으로 간주하는 북한은 훈련 때마다 거세게 반발했었다. 지난해만 봐도, 3월과 8월에 연합훈련을 실시할 당시 각각 김여정 당 부부장과 북한 외무성이 비난 메시지를 냈다. 특히 8월 훈련 땐 남북 통신 연락선도 차단됐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북한이 숨 죽이며 핵실험 등 무력 도발 카드를 준비 중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주민들이 이제 남한을 신경 쓰지 않도록 일부러 대남 보도를 자제하는 것 같다”며 “김정은 시대에서 서서히 `두 개의 한국`이란 방향으로 나아가는 중이라 볼 수 있다. 꼭 필요하지 않으면 남한을 언급하는 걸 최대한 자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은 “관망을 하는 건지, 뭔가 더 큰 걸 터뜨리기 위해서 침묵하는 건지 알 수 없다.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북한이 핵실험을 할지 예측할 순 없지만 중국이 북한을 억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의 말을 전적으로 듣는 사람이 아니니 이렇게 침묵하는 게 심상치 않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