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주주총회에서 새 대표로 선임될 예정인 정삼용 시큐아이 대표는 7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특히 차세대 침입방지시스템(IPS)를 통해 방화벽 시장 뿐 아니라 IPS 시장에서도 시장 점유율 1위를 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삼성SDS 제조사업팀장 등을 거쳐 지난해 말 대표로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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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정보보안 계열사인 시큐아이는 방화벽 등 네트워크 보안 시장에서 1위를 지켜온 회사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16% 증가한 12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스쿨넷’ 등 대형 사업을 수주하고, 보안 관제 등 서비스 사업 매출이 성장한 영향이 컸다. 영업이익(102억원)도 1년 전보다 59% 늘어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올해는 8% 늘어난 135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정 대표는 방화벽 시장을 넘어 IPS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늘리겠다고 했다. IPS 시장 점유율 1위인 윈스(136540)를 따라잡겠다는 선전포고인 셈이다. 이날 시큐아이는 차세대 IPS 제품인 ‘블루맥스 IPS’를 신무기로 들고 나왔다. 블루맥스 IPS는 고도화되는 기업의 네트워크 환경에 발맞춘 고성능 IPS(40Gbps)다. 알려지지 않은 보안 위협을 방어하며, 클라우드 환경을 지원한다. 매달 2회 보안 위협 정보를 제공하는 등 기술 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더불어 정 대표는 클라우드 보안 사업을 키우고, 해외 시장에도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그는 “네트워크 보안 제품을 모두 클라우드 방식으로 제공하며, 클라우드 보안 컨설팅 사업에도 새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해외 사업은 일본 외 동남아 시장까지 확대하고자 한다”고 했다.
해외 진출 전략에 대해선 “직접 진출하기보다 특정 거래선을 통해 리셀러를 확보하는 모델”이라며 “현재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채널사와 협의 중”이라고 했다.
이날 그는 당장 상장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 대표는 “회사의 자금 여력 등을 보면서 경영진과 협의해 결정할 계획”이라면서도 “현재로선 유보금이 충분하기 때문에 특별한 계획 갖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