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인덱스 하락, 국내증시 외국인 순매수
초반 상승폭 반납하고 1170원대 중반 등락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1170원대 후반으로 상승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하락 전환과 상승을 반복하더니 1170원대 중반에서 강보합 마감했다. 중국 부동산그룹 헝다(恒大·에버그란데)의 달러 이자채 미지급 소식에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감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에 환율도 상승세를 보였지만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수가 이어지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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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76.50원)보다 0.30원 오른 1176.8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대비 전일 대비 2.50원 가량 상승한 1179.00원에 출발해 장중 한 때 1179.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외국인의 코스피 시장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환율이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막판 소폭 상승해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째 상승 마감이다.
장 초반 순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3410억원 가량 사면서 8거래일 연속 순매수 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280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와 달러인덱스는 소폭 하락하는 중이다. 27일(현지시간) 오전 2시 30분께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3포인트 내린 93.30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005%포인트 하락한 1.449%를 기록하고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중국발 금융불안정 요인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증시 순매수 연장이 이어졌고 수급 측면에서도 뚜렷한 우위를 점하는 움직임이 없어 보합권에서 마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1억24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