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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국폴리텍대에 따르면 분당융합기술교육원 수료생 55명 중 31명(56.4%)이 취업을 확정했다. 이중 데이터융합SW과 수료자 20명 중 14명(70%)이 취업에 성공했다.
이 씨는 취업 성공 비결로 ‘디지털 기술교육’을 꼽았다.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이거나 연기하는 가운데 금융업계에서는 비대면 금융 시대 변화에 맞춰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 인재 채용에 주력하고 있다.
이씨와 함께 폴리텍대 분당융합기술교육원 하이테크과정을 수료한 4명도 같은 회사에 입사하게 됐다. 서울 소재 사학과 졸업생인 이혜영(26)씨는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정보통신기술을 배우기 위해 입학했으나 핀테크 분야에 흥미를 느껴 진로를 변경, 취업에 성공했다. 이혜영 씨는 “10개월 교육만으로 전문성을 갖출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다”며 “하지만 졸업 전 입사에 성공하고, 출근길에 나설 때마다 비전공자가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할 수 있다는 게 비로소 실감 난다”고 말했다.
하이테크 과정은 전문대학 이상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훈련과정(1년 또는 10개월)이다. 일반 대학에서 다루지 못하는 신산업·신기술을 가르쳐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키운다.
분당융합기술교육원은 기초-심화-특화 ‘모듈식 교과 과정’을 통해 대학에서 보통 2년의 기간이 걸리는 교육과정을 10개월간 압축해 강도 높은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화 과정에서는 기업이 제시하는 주제로 프로젝트 과제를 수행하며, 실무능력과 문제해결능력을 갖춘다. 과제 지도에는 학과 교수뿐만 아니라 기업 관계자가 직접 참여한다.
올해 폴리텍은 분당융합기술교육원을 포함한 18개 캠퍼스에서 960명(38개과) 규모로 하이테크과정을 운영한다. 분당융합기술교육원에는 △데이터융합SW과 △생명의료시스템과 △임베디드시스템과 3개 과정이 있다. 올해 2기 교육생 모집 원서접수 기간은 다음달 6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