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스타벅스 점포 매출 평균 10% 줄었다…순이익은 '반토막'

김나경 기자I 2020.04.29 11:25:49

美·中 매장 영업중단, 인건비 상승 등 코로나19 직격탄
스타벅스 "3분기 실적 더 악화.. 4분기에는 개선될 것"

△ 7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에지워터 스타벅스에서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드라이브 스루 주문대에서 일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미국의 매장 운영을 중지하고 드라이브 스루 방식 등으로만 영업하고 있다. [사진제공=AFP]
[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1~3월 코로나19 여파로 전세계 스타벅스 점포의 매출이 평균 10%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은 반토막이 났다.

스타벅스는 28일(현지시간) 발표에서 2020회계연도 2분기(2020년 1~3월) 매출이 60억달러(7조303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 감소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3억2840억달러로 같은 기간 51% 감소했다. 이에 따라 주당 순이익은 32센트를 기록했다. 당초 미국 증권가는 매출 58억9000만달러, 주당순이익 34센트의 실적을 예상해왔다.

매출보다 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영업을 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재난수당을 지급하거나 시급을 올려줘야 했기 때문이다. 마스크 등 안전용품을 마련하기 위한 추가비용도 있었다.

스타벅스는 이번 코로나19 국면으로 가장 주요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매장 영업을 일시 중단하거나 영업시간을 단축해야만 했다. 스타벅스는 이에 따라 발생한 손실을 9억 1500만달러로 추정했다.

국가별 매출 감소분을 살펴보면 미국에서는 기존 점포당 매출이 3%, 중국에서는 50% 가량 감소했다. 중국은 2월 말 이후 봉쇄 조치가 상당 부분 완화되면서 98%까지 영업을 재개한 상태이다. 이에 스타벅스는 하반기에 중국 내 매출이 반등, 올해 중국 매장 매출이 약 15~25%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직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되지 않은 미국의 경우 절반 정도가 문을 닫은 상태이다. 그나마 연 스타벅스 점포도 테이크아웃과 배송 등으로 제한해 운영하고 있다.

다음 주부터 일부 주에서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차츰 영업을 재개하는 스타벅스 매장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는 6월 초까지 단축된 운영시간 등 새로운 방침으로 약 90%의 미국 매장이 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스타벅스는 현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은 더 떨어지지만 4분기 들어 하락폭이 축소될 것으로 봤다. 스타벅스는 “중국에서의 경험을 비춰볼 때, 코로나19의 영향은 일시적이고, 따라서 시간이 지나면서 사업이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일 대비 1.22% 상승한 78.69달러로 마감한 스타벅스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장 마감 시장에서 1%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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