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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페라리 어울릴까..하이브리드 얹은 프로토타입 포착

남현수 기자I 2019.05.27 13:23:47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도로에서 위장막을 쓰고 테스트 중인 프로토 타입 페라리가 포착됐다. 하이브리드 모델로 추정되는 테스트카는 F8 트리뷰토를 기반으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위장막 사이로 보이는 테스트카 외관은 F8 트리뷰토와 가장 유사하다는 게 페라리 마니아들의 분석이다. F8 트리뷰토는 V8 엔진을 장착한 페라리의 중간급 모델이다. 458 이탈리아와 499 GTB의 뒤를 잇는다. 배기와 관련된 부분에서 일반 모델과의 차이점이 보이는 것도 특징이다. 일반 모델에 비해 좀 더 높은 곳에 위치한 2개의 테일 파이프는 보다 간격을 좁혀 가깝게 위치하고 있다. 또 차 한 편에 감전주의 스티커가 붙어 있는 것을 보아 하이브리드 모델임을 추측할 수 있다.

페라리는 현재 V6와 V8 두 가지 엔진을 기반으로 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출시 시기는 이달 말이 유력하다. 첫 번째 공개할 모델은 V8 엔진을 기반의 하이브리드 가능성이 크다. 성능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페라리 관계자에 따르면 “한정판 페라리인 '라페라리' 출력을 뛰어 넘을 수도 있다”고 암시했다. 라페라리의 최고출력은 800마력에 달한다.

페라리는 앞으로 신차의 60% 이상을 하이브리드 모델로 출시하겠다는 전략이다. 페라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다운사이징한 V6 엔진 기반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뒤이어 공개될 차량은 V6 엔진에 하이브리드를 얹는다. 독일 자동차 전문 미디어 카매거진에 따르면 페라리의 V6 엔진을 얹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610마력, 723마력을 발휘하는 두 가지 모델 출시를 예상했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차후 페라리가 공개할 첫 SUV 모델에도 얹힌다. 페라리는 하이브리드 모델 외에도 순수 전기차 출시도 고려하고 있다. 페라리는 하이브리드나 순수 전기차와 같이 전동화 시대가 오더라도 V12 엔진에 전기모터를 조합한 라페라리와 같은 모델을 출시해 V12 엔진의 명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이번에 공개되는 V8 하이브리드 모델은 내년 판매를 시작한다. SUV 열풍에 떠밀려 SUV 모델도 개발 중인 페라리 역시 친환경 전동화 바람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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