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죽쑤는 지방 주택시장에서도 분양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는 대·대·광(대전·대구·광주) 지역에서 다음달까지 1만1000여가구가 분양 물량이 풀린다. 새 아파트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예비 청약자들이 대거 몰리고 주택시장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대구·대전·광주에서 6월까지 1만390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1만138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역별로 대구 7곳 6002가구, 대전 4곳 3736가구, 광주 5곳 1649가구다.
이들 3개 지역 청약 경쟁률은 서울 강남권을 웃돌 정도다. 대·대·광 지역에서 올 들어 청약을 받은 17개 단지(6439가구) 1순위에만 26만575명이 청약을 넣었다. 대구 ‘빌리브 스카이’가 1순위 평균 135.0대 1을 기록했으며, ‘대전 아이파크 시티 1·2단지’에는 1순위에 10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렸다. 광주도 ‘남구 반도유보라’가 1순위에서 51.2대 1의 평균경쟁률로 마감됐다.
이처럼 이들 부동산 시장이 핫(HOT)한 이유는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에는 전년(1만8437)보다 30% 이상 줄어든 1만2262가구가 공급됐다. 광주도 같은 기간 9319가구에서 5590가구로 40% 가량 감소했으며, 대전은 6001가구에서 6016가구로 공급량이 비슷했다.
규제에서 자유로운 점도 장점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대구 수성구를 제외하면 청약 통장 가입 후 6개월이 지나면 1순위 청약 자격을 얻으며, 만 19세 이상이면 세대주, 5년 내 주택 당첨 이력 등과 무관하게 청약을 넣을 수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주변 중소도시 수요도 끌어들이는 만큼 새 아파트 구매 수요는 탄탄한 편”이라며 “브랜드 건설사 시공 아파트가 많아 분양도 순조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공급을 앞둔 새 아파트들도 주목받고 있다. 이달 신세계건설은 광주시에서 ‘빌리브 트레비체’를 분양할 예정이다. 광주 서구 농성동에 들어서며, 전용면적 136~205㎡ 총 122가구로 구성된다. 광주지하철 1호선 농성역 초역세권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2개동을 잇는 ‘스카이브릿지’를 적용하는 등 명품 설계도 주목받고 있다.
대전에서는 다음달 포스코건설과 계룡건설이 목동3구역 재개발하는 ‘더샵 리슈빌’을 분양할 계획이다. 총 993가구며, 일반분양은 전용면적 39~84㎡ 715가구로 계획돼 있다. 신세계건설은 대구 죽전역 사거리 인근에 전용면적 84㎡, 아파트 176가구와 오피스텔 58실을 공급한다.